택배노동자 유가족ㆍ정치권 “과로사 대책 마련하라” 촉구
택배노동자 유가족ㆍ정치권 “과로사 대책 마련하라” 촉구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8.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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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구을,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3선) 등이 11일 국회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구을,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3선) 등이 11일 국회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광효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택배물량이 급증해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들과 정치권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과로사로 사망한 택배노동자 유가족들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국회 생명안전포럼’은 11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발병 이후 과로로 쓰러져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택배노동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미 공식적으로 확인된 수만 5명이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더 많은 죽음이 있을 것”이라며 “전국의 택배노동자들은 코로나19의 감염 위험 속에서도 쉼 없이 배송했다. 택배노동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물량이 30~40% 이상 갑자기 증가하면서 매우 지칠 대로 지쳐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최근 장마와 폭우를 겪으면서 노동 강도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바로 택배물량이 폭증할 9,10,11월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9,10,11월은 1년 중 택배물량이 가장 많은 시기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늘어난 물량이 더해지면 올 9,10,11월은 역대 사상 최대 규모의 택배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며 “이에 반해, 택배노동자는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특수고용노동자다. 쉬고 싶어도 쉴 수 없고 배송시간에 쫓겨 병원조차 갈 엄두도 못내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매일 12~16시간의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 택배노동자의 과로사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이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시급히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수많은 택배노동자가 쓰러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부와 택배사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올해 몇 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인해 사망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택배사는 과로사한 택배노동자 관련한 최소한의 정보조차 공유하지 않으면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에 대해 축소ㆍ은폐하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오늘 이렇게 유가족까지 직접 나섰다. 아직까지도 하루아침에 목숨을 잃은 남편과 동생의 죽음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다시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이 찢어지지만 정부와 택배사의 무책임한 태도에 직접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유가족의 바람은 명확하다. 자신의 남편과 동생 같은 억울한 죽음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8월 14일은 택배 없는 날이다. 택배노동자들에게 주어지는 사상 첫 공식휴가일이다. 하지만 단 하루의 택배 없는 날로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멈출 수 없다”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정부와 택배사가 유가족의 절절한 외침에 화답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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