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풍뎅이를 보내다!
비오는 학교 숲,
빗물 배수관에 떨어져 비를 맞고있던 '장수풍뎅이 수컷'이 마지막 힘을 다해 붱새 손가락을 잡았습니다.
아빠 되기가 힘들었는지
등딱지에 상처들이 그득합니다.
까만 두 눈, 참 잘 생겼네요.
비때문에 굶어서 힘이 없는줄 알고 제리뽀를 사서 먹였는데
점점 움직임을 멈춰가네요.
애썼다. 장수풍뎅이야!
멋진 뿔,
영광의 상처들.
너는 분명히 멋진 아가들의 아빠가 되었을거야.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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