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어촌뉴딜300 사업을 진행한 '강화도 후포항 사업 준공식'을 지난 16일 개최했다. 사진은 준공 후 후포항 전경@해양수산부 제공. 정부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기를 맞은 어촌을 되살리고자 2030년까지 어촌 사회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고 민간 투자 유도 등으로 소득 기반을 확충한다.이를 통해 2030년 어가 평균 소득 8천만원을 달성하고, 인구는 현재와 비슷한 10만명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해양수산부는 29일 이런 내용의 '어촌지역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어촌사회 진입장벽 대폭 낮춰…양식업 면허 공공임대·준귀어인 제도 신설우선 어촌에 전입하는 사람에게 양식업과 마을어업 면허를 공공기관이 임차해주는 '공공임대형 면허'를 신설한다.현재 양식업·마을어업 면허는 기존 어업인이 우선으로 받게 돼 있고 공공기관이 제삼자에게 면허를 임대할 수 없게 돼 있어 새로 어촌에 들어오는 사람은 면허를 받기 어려웠다.앞으로는 구성원 과반수가 신규 귀어인으로 이루어진 어업회사법인에도 양식장 임차를 허용한다.매년 양식수산물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발급되는 신규 양식면허 중 일부는 귀어인에게 발급한다.자본 마련이 어려운 청년층을 대상으로는 공공기관이 유휴 어선 등을 낮은 비용으로 임대하는 '청년어선임대사업'을 시행한다. 해수부는 내년에 시범사업으로 10척을 임대한 후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부산, 전남 등 전국 5곳에 조성 중인 스마트양식클러스터 부지에는 공공스마트양식장을 조성하고, 예비창업자와 양식어업인을 교육하는 시설로 활용한다.◇ 국가어항 유휴부지에 관광레저·쇼핑시설…6년내 민간투자 6천억원 유치정부는 국가어항 유휴부지 등에 관광레저시설, 쇼핑센터, 기업연수원 등을 조성해 민간투자 유치를 확대한다.이를 통해 2026년까지 총 6천억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위판장에 대해서는 자동화·저온화 시설 개선과 편의시설 확충 등을 골자로 하는 '위판장 현대화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진행한다.양식장, 어선, 주거단지 등에 민간 투자가 들어올 수 있도록 정부출자에 민간 투자금을 매칭하는 '어촌자산투자펀드'(가칭) 조성방안도 검토한다.어업에 직접 종사하지 않는 귀촌인을 위한 '준귀어인' 제도도 신설한다. 귀촌을 희망하는 펀드 투자자 등에게 '준귀어인' 자격을 부여하고 주거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청년층이 안정적으로 어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만 40세 미만 귀어인에게 지원하는 창업지원금 대상을 내년에는 220명으로 올해보다 20명 더 늘린다.해수부는 지원 범위를 창업자 외에 취업자, 창업자가 속한 가구원 등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현재 전국 4개 지역에 운영 중인 귀어학교는 모두 7개로 확대하고, 귀어인 교육비용도 전액 지원한다.식품업과 접객업을 제한하는 어촌 마을에는 식당과 제과점 등이 들어올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간편식 개발도 지원한다.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어촌지역은 수산물 공급처의 역할 뿐만 아니라, 국토면적의 4.4배에 달하는 해양영토를 수호하고 해양수산 자원을 확보하는 등의 공익적 기능을 담당하는 지역"이라면서 "여러 세대와 다양한 직종을 아우르는 활기찬 어촌을 만들어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어업 | 정연미 기자 | 2021-09-29 14:05
추석을 맞아 급증하는 택배 물량에 대처하기 위해 앞으로 한 달간 택배 현장에 약 1만 명의 추가 인력이 투입된다.또 이 기간 현장에서 택배기사 과로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정부가 관리·감독을 강화한다.국토교통부는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이달 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4주간을 특별관리기간으로 정해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이번 특별관리기간은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현장에서 충실히 이행되는지 점검하고, 원활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특별관리기간 종사자 보호를 위해 1만여 명의 추가 인력이 투입된다.우선 지난 6월 22일 택배업계의 사회적 합의에 따라 사업자들이 투입을 약속했던 분류인력 3천 명이 이달부터 투입된다.이에 더해 허브 터미널 보조 인력 1천770명, 서브 터미널 상·하차 인력 853명, 간선 차량 2천202명, 동승 인력 1천570명, 택배기사 1천346명 등 총 7천여 명의 임시 인력이 현장에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또 사회적 합의문에 따르면 택배기사 작업시간은 주 60시간, 1일 12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단, 설이나 추석은 초과 노동이 불가피한 점을 인정하고 오후 10시를 넘어서 근무하지 않기로 했다.국토부는 택배 현장에서 이런 합의 내용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점검할 방침이다.연휴 기간 택배 종사자의 쉴 권리도 보장하기로 했다.주요 택배 사업자가 추석 연휴 3일 전부터 배송 물품의 집화를 제한하기로 함에 따라 대부분 택배기사는 올 추석 연휴에 5일간(9.18∼9.22) 휴식을 보장받게 된다고 국토부는 전했다.종사자가 과로로 쓰러지는 사고를 막기 위한 건강관리 조치도 시행된다.대리점별로 건강관리자를 지정해 업무 시작 전·후 종사자의 건강 이상 여부를 매일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또 정부는 해당 기간 물량 폭증으로 배송이 일부 지연되는 경우 택배기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도록 업계에 권고했다.아울러 명절 성수품 주문이 많은 관공서 등에 '사전 주문'을 독려해 물량을 분산시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한편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있는 동남권 택배 터미널을 방문해 추석 대비 택배사별 준비사항과 사회적 합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이어 장관은 사회적 합의 주체인 택배기사, 대리점주, 택배사업자와 간담회를 열고 "사회적 합의의 철저한 이행이 택배산업의 건전한 성장 토양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사회적 합의문 따르면 CJ 대한통운, 한진, 롯데 글로벌로지스, 로젠 등 4개 사는 이달부터 분류인력을 추가 투입해 연말까지 분류작업 개선을 완료하게 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택배기사가 분류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유통 | 정연미 기자 | 2021-09-03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