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가격 9년1개월만 최대폭 상승...추석 생활물가 "비상"
소금 가격 9년1개월만 최대폭 상승...추석 생활물가 "비상"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1.09.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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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금 가격이 9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생활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도 식품 물가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9년 만에 2%를 웃돌 전망이다.

6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8월 공업제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05.04로 1년 전보다 3.2% 올랐다.

2012년 5월(3.5%) 이후 9년 3개월 만의 최대 상승이다.

공업제품은 올해 3월에 12개월 만의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4월부터는 5개월 연속으로 2% 넘게 오르고 있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공식품 출고가가 줄줄이 인상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가공식품 가격은 작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소금 가격이 1년 전보다 14.6% 뛰어올라 2012년 7월(23.6%) 이후 9년 1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월별 상승률은 4월 4.9%, 5월 5.4%, 6월 6.4%, 7월 8.6%, 8월 14.6% 등으로 점점 더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 염전 감소와 잦은 비로 천일염 생산량이 줄어들며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6월부터 비축 천일염 4천763t을 시장에 풀며 선제 대응에 나섰지만, 오는 10~12월 김장철을 맞아 가격이 더욱 뛰어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통계청은 소금 가격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등락에 미치는 영향(기여도)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외 드레싱이 11.9%, 식초가 10.8%, 잼이 8.8%, 물엿이 7.9%, 참기름이 7.5%, 식용유가 5.1% 오르는 등 가정 요리에 주로 쓰이는 조미료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막걸리는 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덩달아 가격이 17.1% 뛰어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빵(5.9%)과 떡(5.8%)도 함께 올랐다.

비스킷(11.1%), 스낵과자(4.7%) 등 간식류와 국수(10.7%), 파스타면(4.4%) 등 식재료, 햄·베이컨(7.6%), 생선통조림(6.8%), 부침가루(6.1%), 두부(5.5%), 된장(4.3%) 등 부식 재료도 오름세를 보였다.

농축수산물 역시 여전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농축수산물은 7.8% 올랐는데 달걀(54.6%), 시금치(35.5%), 고춧가루(26.1%), 쌀(13.7%), 돼지고기(11.0%) 등의 오름폭이 컸다.

이 중 달걀은 올해 1월(15.2%)부터 8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이처럼 식품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이달부터 국민지원금 지급·신청이 시작되며 정부의 물가 관리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당초 정부는 연간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입장이었으나, 현시점에서 2%대 상승은 사실상 기정사실이 됐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아래로 내려가려면 올해 남은 기간(9~12월) 매달 물가 상승률이 2%를 밑돌아야 하는데, 이러한 조정이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2년(2.2%) 이후 9년 만에 2%대로 올라서게 된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8%에서 2.1%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올해 1~8월 누계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미 2.0%로 올라섰다.

■ 8월 가공식품 품목별 상승(2015=100)

(자료=국가통계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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