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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이 일본산 공기압 전송용 밸브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 조치는 실체적으로 정당하다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최종 판단이 나왔다.세계무역기구, WTO상소기구는 11일 낸 보고서에서 한국이 일본산 공기압 밸브에 관세를 부과한 조치에 대해 대부분의 실질적 쟁점에서 WTO 협정 위배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정했다.이에 따라 1심 격인 분쟁해결기구 패널이 사실상 한국의 손을 들어준 기존 판정이 대부분 유지됐다. 당시 패널은 덤핑으로 인한 가격 효과와 물량 효과 등 실체적 쟁점 9개 중 8개에 대해 한국에 승소 판정을 내렸다. 다만 일부 가격 효과 분석이 미흡해 덤핑에 따른 인과 관계 입증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며 실체적 쟁점 가운데 하나는 일본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상소 기구는 실체적 쟁점 9개 중 7개는 1심 판정을 그대로 유지했으나, 가격 효과에 대해서는 이번에 일본에 유리하게 판정을 번복했다. 다만 1심에서 한국이 패소했던 일부 인과관계 부분은 최종심에서 한국이 이겼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실체적 쟁점 부분에서는 9개 중 8개 분야에서 승소했다. 이와 함께 상소 기구는 패널이 절차적 쟁점 4개 중 2개에 대해 일본의 손을 들어준 기존 결정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상소기구의 보고서는 일본산 공기압 밸브 분쟁에 대한 최종 판단으로, 30일 이내에 분쟁해결기구에서 채택하는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자동차와 일반 기계, 전자 분야에 사용되는 공기압 밸브는 압축 공기를 이용해 기계적 운동을 일으키는 공기압 시스템의 부품으로, 국내 시장에서 일본산의 비중이 70%가 넘었다. 

정책 | 정연미 기자 | 2019-09-11 14:49

  그래픽=연합뉴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으로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하자 한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호들갑을 떨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 약화와 저물가 장기화를 우려하면서 소비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방정을 떨고 있다.이같은 지적은 이번 물가통계가 농수산물 가격의 대폭 하락에 따른 일종의 착시현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3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04% 하락해 1965년 통계집계 후 첫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했다.통계청은 물가상승률을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하기 때문에 공식 물가상승률은 0.0%지만, 소비자물가지수(2015년=100 기준)는 지난해 8월 104.85에서 올 8월 104.81로 하락해 0.04%(0.038%) 떨어졌다고 설명했다.올해 들어 소비자물가는 1월 0.8%를 기록한 이후 계속 1%를 밑돌다가 사실상 마이너스로 떨어졌다.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기 하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이날 소비자물가 지표는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그러나 정부와 한국은행은 마이너스 물가가 공급 측면에서의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다며 수요 둔화로 물가수준이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디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이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서 일정 기간 지속해서 0% 아래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물가상승률이 2년 이상 마이너스를 보이는 경우를 디플레이션으로 규정한다.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정책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의 저물가 상황은 수요측 요인보다는 공급측 요인에 상당 부분 기인한 것으로 물가수준이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통계청 자료를 보면 이달 물가하락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7.3%를 기록한 반면, 전기수도가스 가격이 2.3%, 서비스 가격이 1% 각각 올랐다.다시 말해 정부의 전기수도가스 가격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 조치에 따라 상승압력이 있었으나 상반기이후 과잉생산된 농축수산물 가격의 하락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온 것이다.  정부는 기저효과가 완화되는 연말부터는 소비자물가가 0%대 중후반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짙어지면 물가상승률이 추가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레 내다보았다.

정책 | 정연미 기자 | 2019-09-03 14:00

 제 54회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1009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올해 공인회계사 시험 지원자는 3006명으로 합격률은 33.6%였다.28일 금융감독원은 2019년 제 54회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1009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험에서 서울시립대를 졸업한 남동신(29세)씨가 평균 78.8점을 얻어 최고점자의 영예를 얻었고, 최연소 합격자는 고려대 3학년 유정연(21세)씨가, 최연장 합격자는 원광대 출신의 이경(39세)씨가 차지했다. 시험 성적은 합격자 발표 이후 금감원 공인회계사시험 홈페이지에서 조회가 가능하다.합격증서는 9월 4~11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한국공인회계사회 5층에서 교부한다.2020년도 공인회계사 시험 시행 일정은 금융위가 올해 11월 중 공고할 예정이다.한편, 금감원은 최근 부정출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실시했으며, 검사결과의 전문성·공정성 확보를 위해 법률·회계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다고 밝혔다.또 시험위원회에서 정답 처리방안, 최종 합격자 결정 등 필요한 조치를 최종 심의·의결했다.이에 따라 금감원은 의혹이 제기된 2개 문항 모두를 정답처리(총 3점)하고 최종합격자 및 부분합격자를 결정했다.금감원 측은 "논란이 됐던 제2차 시험 출제위원은 A대 모의고사를 시험출제시 참고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으나 해당 출제위원이 출제장 입소전에 모의고사 출제자로부터 A대 모의고사(회계감사 과목)를 직접 전달받은 사실이 확인됐고, 모의고사와 실제 시험에 출제된 2개 문항간 형식과 내용 측면에서 동일·유사성이 인정된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해당 출제위원 A 씨 등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정책 | 정연미 기자 | 2019-08-28 18:53

사진=연합뉴스 일본이 28일 예정대로 이날 0시를 기해 한국을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강행해 일본 기업들의 대(對)한국 수출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정부와 전략물자관리원에 따르면 이중 이미 개별허가가 적용되거나 국내 미사용·일본 미생산으로 관련이 적은 품목, 소량 사용 또는 대체 수입으로 배제 영향이 크지 않은 품목을 뺀 159개 품목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전략물자관리원은 '일본규제 바로알기' 홈페이지(https://japan.kosti.or.kr)를 통해 ICP 기업 명단과 함께 개별허가를 받는데 필요한 신청서류와 기재요령을 안내했다.한국이 백색국가 지위를 잃으면서 비(非)민감품목 전략물자와 비전략물자여도 무기로 전용될 우려가 있는 품목의 대한국 수출 방식이 일반포괄수출허가에서 개별허가 또는 특별일반포괄허가로 바뀐다.전략물자 비민감품목에는 첨단소재, 재료가공, 전자, 컴퓨터, 통신·정보보안, 센서 및 레이저, 항법장치, 해양, 항공우주·추진, 무기류 제외 기타 군용품목 등 857개 품목이 들어간다.여기에 비전략물자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식품과 목재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 새로운 규제가 적용되는 셈이다.비전략물자도 대량살상무기나 재래식무기 용도로 우려되는 경우에 해당한다면 캐치올(catch all·상황허가) 통제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캐치올 통제는 리스트에 없는 모든 품목을 통제 대상으로 해 그렇게 불린다.특별일반포괄허가는 허가 자격이 있는 기업이 일본 모든 기업에서 일본 정부가 인증한 자율준수(ICP·Internal Compliance Program) 기업으로 바뀐다는 점만 빼면 기존 일반포괄허가와 사실상 같다.이와 달리 개별허가는 3년간 인정해주는 허가 유효기간이 6개월로 바뀌고 신청방법도 전자신청에서 우편, 방문신청을 요구할 수 있다.국내 기업은 일단 일본에서 수입하려는 품목이 전략물자일 경우 수출자가 특별일반포괄허가 대상인 자율준수기업(ICP기업)인지를 확인해야 한다.일본 수출기업이 ICP기업에 해당할 경우 기존의 일반포괄허가와 비슷한 절차를 거쳐 수입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개별허가를 받기 위한 서류를 작성해 제출하는 절차가 추가로 요구된다.개별허가만 가능한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은 다른 품목보다 더 까다로운 정보를 요구할 수도 있다.예컨대 에칭가스는 다른 화학물질 제조의 원료 또는 촉매로 사용하는 경우에 한해 제조 공정에 관한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할 가능성이 있다.이 때문에 반도체 제조 공정과 관련한 정보를 빼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기도 했으나 일단 정부는 첨단공정이나 영업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수입 품목이 전략물자가 아니라면 캐치올 통제 대상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일본 정부가 해당 품목의 사용 용도, 수입자 정보 등 관련 정보를 요구할 경우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좋다.한국이 백색국가에서 제외됨에 따라 군사용으로 쓰일 우려가 있는 품목에 대해서 일본 정부는 필요하면 개별허가를 받도록 할 수 있다.전략물자관리원은 "국내 사례를 비춰볼 때, 비전략물자 수출에 캐치올 통제가 적용되는 경우는 드문 경우"라며 "따라서 일본 수출자가 품목, 수입자, 거래관련 정보 요청시 명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정도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어 "국내기업은 일본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사항을 숙지하고 수입품목의 수출통제 대상 및 수출자의 ICP 여부, 수입자 서류 등을 사전에 확인하고 준비해 수급 지연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책 | 전선화 기자 | 2019-08-28 10:57

사진=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근로·자녀장려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5조원에 달하는 대대적인 돈세례를 뿌리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를 통해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 올해 지급분 5조원이 추석 전인 다음달 10일까지 470만가구에 지급된다.1가구당 평균 106만원 수준이다. 지급요건이 완화되고 최고 지급액이 늘면서 작년보다 3조2000억원, 197만가구가 늘었다.올해부터 근로장려금에 한해 반기별로도 신청이 가능해지면서 다음달 10일까지는 올해 상반기 소득분에 대한 신청도 진행된다. 이 기간에 신청해 대상자로 선정되면 12월에 지급된다.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사랑상품권도 추석기간에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예년보다 이른 추석임을 감안해 사과와 배 등 수요가 많은 농축산물 공급이 늘어나고 직거래 장터, 특판장 등 할인판매 시장도 마련된다.9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온누리상품권(전통시장상품권)의 개인별 구매한도가 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어나고, 모바일상품권 구매자에 한해 할인율도 기존 5%에서 ‘6% 이상’으로 높아진다. 온누리상품권은 중소기업벤처부가 발행하며 전국 1400여개 가맹 전통시장과 18만여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모바일상품권 추가 할인율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며 누계판매액 3000억원을 달성할 때까지 적용된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상품권을 현금으로 되바꾸는 ‘상품권 깡’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에 종이상품권에는 할인율 혜택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지자체가 개별적으로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도 추석기간인 8~9월에 한정해 5~10% 높이기로 했다. 지자체별로 적용되는 할인율은 상이하다. 정부는 올 추석기간에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사랑상품권을 총 1조1000억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작년보다 7000억원 많은 금액이다.추석 수요가 많은 15개 핵심 성수품 공급은 대책 기간에 최대 2.9배 늘린다. 농축임산물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수산물은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다. 이 기간에 사과와 배는 매일 650톤, 750톤씩 공급하고, 소고기와 돼지고기도 1000톤과 2977톤씩 공급할 예정이다. 명태는 1326톤, 참조기는 147톤을 시장에 풀 예정이다.소비자들이 성수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직거래장터와 특판장, 로컬푸드마켓 등 2700여곳이 다음달 15일(수산물은 다음달 10일)까지 개설된다. 오는 9월 16일까지는 우체국전통시장 등 온라인 쇼핑몰 6곳에서 5~50% 할인된 가격에 지역 특산품을 살 수 있다. 10월 20일까지 전국 전통시장 350여곳에서 지역 특산물 등을 활용한 축제·할인행사도 열린다.추석 전후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자금 지원도 늘린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4조5000억원)과 중기부(8860억원), 한국은행(2025억원), 농협·신한·우리 등 14개 시중은행(28조9260억원)을 통해 34조5000억원을 특별자금으로 새로 대출해준다. 신용보증기금(1조4200억원)과 기술보증기금(6000억원), 지역신용보증기금(4600억원)을 통해 2조4800억원의 보증도 지원한다. 56조원 규모의 기존 대출·보증 만기연장도 지원한다.추석연휴기간에 열차와 고속·시외버스, 항공기, 연안여객선 등이 증편되고 연휴기간인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는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고속철도(KTX) 중 역귀성이나 역귀경 노선에 한해 표값도 30~40% 할인된다. 지자체·공공기관 주차장은 무료 개방된다.

정책 | 정연미 기자 | 2019-08-27 12:51

사진=연합뉴스 앞으로 전월세 거래도 주택 매매처럼 30일 이내에 실거래가 신고가 의무화될 전망이다.미신고 또는 거짓신고 시에는 각각 100만원,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임대차(전월세) 신고 의무화를 골자로 한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26일 대표 발의했다.실거래 신고된 전월세 주택은 임차인의 확정일자가 의제 처리돼 별도의 확정일자를 받지 않아도 보증금을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이 법안은 그간 전월세 신고제 도입을 추진해온 국토교통부와 공동 검토·논의를 거쳐 마련된 것이어서 이르면 올해 말께 법안이 통과될 전망이다.현재 부동산 매매계약은 2006년 도입된 부동산 거래신고 제도에 따라 실거래 정보를 반드시 관할 시·군·구에 신고해야 한다.그러나 주택 임대차계약은 별도의 신고 의무가 없어 확정일자 신고나 월세 소득공제 신청, 등록임대사업자의 신고 현황에 대해서만 임대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한국감정원이 주택임대차정보시스템(RHMS)을 통해 전월세 거래 미신고 임대주택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기준 임대용으로 추정되는 주택 673만가구 가운데 확정일자 등의 정보를 통해 임대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주택은 총 153만가구, 전체의 22.8%에 그쳤다.그나마 서울은 임대 중인 주택 118만여가구 중 41.7%(49만여가구)의 임대료를 파악할 수 있었지만, 보증금이 낮은 지방은 임대료 확인이 가능한 주택이 전체 478만여가구중 20.8%(99만여가구) 뿐이었다.안호영 의원은 "정확한 임대차 시세 정보 부재로 임차인이 임대인과 대등한 위치에서 임대조건을 협상하기 어렵고, 분쟁 발생시 신속한 해결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다"며 법안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개정안에서는 앞으로 주택 임대차 계약시 30일 이내에 임대계약 당사자와 보증금 및 임대료, 임대기간, 계약금·중도금·잔금 납부일 등 계약사항을 관할 시·군·구청에 신고해야 한다.공인중개사가 계약서를 작성한 경우 중개사가, 임대인과 임차인이 직거래를 한 경우에는 임대인이 신고해야 한다.보증금이나 월세 등 임대차 가격이 변경된 때에도 중개인 또는 임대인이 변경 내용을 신고해야 한다. 미신고 또는 거짓신고 시에는 각각 100만원,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주택임대차 계약이 신고되면 자동으로 확정일자가 부여된다. 이에 따라 임차인이 우선변제권을 확보하려고 동사무소에서 따로 확정일자를 받지 않아도 보증금 보호가 가능해진다.다만, 오피스텔과 고시원 등 비주택은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구체적인 임대차 계약 신고 지역과 신고 대상 보증금 규모 등 세부 사항은 시행령으로 위임했다.개정안은 공포후 1년이 경과한 날로부터 최초로 계약이 체결되는 주택부터 적용된다.앞으로 이 법이 시행되면 임대차 계약에 대한 현황이 실시간으로 집계돼 임대차 정보 확보와 거래 투명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그간 사각지대에 있던 주택 임대소득 과세가 가능해지면서 임대인의 세부담 증가에 따른 반발도 우려된다.

정책 | 정연미 기자 | 2019-08-26 13:17

사진=연합뉴스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에게 지급되는 복지포인트는 통상임금이 아니라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그간 복지포인트가 통상임금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하급심에 따라 다른 판단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2일 서울의료원 노동자 548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복지포인트를 통상임금에 포함해 산정한 법정수당을 지급하라"는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재판부는 "복지포인트의 전제가 되는 선택적 복지제도는 근로복지기본법에서 정한 제도"라고 전제한 뒤 "선택적 복지제도는 근로자의 임금 상승이나 임금 보전을 위한 것이 아니고, 기업 내 복리후생제도와 관련해 근로자의 욕구를 반영한 새로운 기업복지체계를 구축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근로복지기본법 3조 1항은 근로복지와 근로기준법상 임금을 명확히 구별하고 있는데, 복지포인트는 근로복지의 하나인 선택적 복지제도에 해당하므로 근로기준법상 임금이 아니라는 취지다.복지포인트의 사용 용도가 제한되는 등 일반적인 임금과 다른 특징을 가진 것도 판단의 근거로 작용했다.재판부는 "복지포인트는 여행, 건강관리, 문화생활, 자기계발 등으로 사용 용도가 제한되고, 통상 1년 내 사용하지 않으면 이월되지 않고 소멸해 양도 가능성이 없다"며 "임금이라고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특성"이라고 지적했다.또 "통상적으로 복지포인트는 근로자의 근로 제공과 무관하게 매년 초에 일괄해 배정된다"며 "우리 노사 현실에서 이러한 형태의 임금은 쉽사리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반면 박상옥·박정화·김선수·김상환 대법관 등 4명은 "2010년 근로복지기본법이 선택적 복지제도를 규율하기 전부터 복지포인트가 지급됐다"며 "선택적 복지제도의 근거법령만을 들어 복지포인트의 임금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반대의견을 냈다.

정책 | 정연미 기자 | 2019-08-22 17:37

사진=해남군청 전국 곳곳서 농민수당을 지원하는 조례가 만들어 지고 있어 농민복지의 새로운 대세를 이루고 있다.언론보도에 따르면 22일 광주지역 농민에 월 20만 원을 지급하는 농민수당 도입을 위한 주민참여조례 제정이 본격 추진된다.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 농민회(이하 광주농민회)와 민중당 광주시당은 22일 오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광역시 농민수당 주민참여조례(주민청구조례) 제정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앞서 전남 해남군과 경남 거창군 등에서도 농민수당 지급을 조례제정이 추진되고 있다.이날 광주농민회와 민중당 광주시당은 광주시에 ‘광주광역시 농민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출했다.조례안에 따르면 지급대상 기준은 광주시에 1년 이상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농업인 중 △농업경영체로 등록된 농업인 △300평(1000㎡) 이상 농지 경영·경작 △농산물 연간 판매액 120만 원 이상 △1년 중 법적 90일 이상 농업 종사 △영농조합법인 또는 농업회사 법인 농산물 출하·유통·가공·판매·수출활동 1년 이상 고용된 사람 등으로 했다.농민수당은 월 20만 원씩 1년에 24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한 세대당 지급대상이 2인 이상인 경우엔 금액을 낮출 수 있도록 했다.광주농민회와 민중당 광주시당은 “농민들이 살고 있는 모든 광역자치단체, 수십 곳 기초자치단체들이 앞다투어 농민수당을 도입하고 있다”며 “전라남도에서는 조례제정 청구인 서명에 4만3000명이 넘는 도민들이 참여해 2020년부터 농민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농민수당은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담당하는 농민에게 사회적으로 보상함으로써 농업을 지속시키기 위한 정책으로,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책 | 정연미 기자 | 2019-08-22 16:49

경기도 안산과 시흥에서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 철도가 이달 말 첫 삽을 뜬다.국토교통부는 수도권 서남부 지역 광역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 중인 신안산선의 실시계획을 22일 승인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광역철도인 신안산선의 총연장은 44.7km로 총사업비는 3조3,456억 원이다.신안산선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이달 말 송산차량기지 먼저 공사에 들어가며, 다음 달 9일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신안산선은 지하 40m 깊이의 대심도에 건설되기 때문에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부 토지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최대 110km 속도로 운행할 수 있다.신안산선이 개통하면 한양대 안산캠퍼스에서 여의도까지 100분 가량이던 소요 시간이 25분까지 단축되는 등 서남부권에서 서울 도심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기존 교통수단에 비해 절반 이상 단축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신안산선은 원시~시흥시청 구간을 소사원시선과, 시흥시청~광명 구간을 월곶판교선과 선로를 공유하게 돼 선로를 공유하는 노선과 열차 환승이 가능하다.이번에 실시계획이 승인된 구간은 신안산선의 1단계 구간이며,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제시된 신안산선 2단계 구간인 여의도~서울역 노선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책 | 정연미 기자 | 2019-08-22 12:15

사진=한국세무사회 홈페이지 한국세무사회가 제85회 자격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한국세무사회는 제85회 자격시험 합격자 명단을 22일 오전 00시부터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동시에 ARS 전화로도 확인해 준다고 공지했다.홈페이지 발표 확인은 30일간 진행된다. 홈페이지 초기화면 좌측의 퀵 메뉴에서 '합격자 발표'를 클릭하면 된다.ARS 발표 확인은 시스템 점검으로 인해 22일 오후 2시 이후 제공될 예정이다. 3일 간 확인할 수 있다. 단 수험 번호로만 조회할 수 있다.접수 수수료 감면 신청은 오는 8월 28일까지다.한국세무사회는 "자격시험은 엄격한 채점관리로 모든 수험자의 답안을 공정하게 채점하고 있으므로 채점에 대하여 불이익을 받는 경우는 없다. 특히, 재채점으로 당락이 뒤바뀌거나 점수가 변동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아울러 한국세무사회는 답안매체 이상 등으로 점수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에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문서로 채점확인 신청을 받는다. 0점~50점 미만 취득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의가 있는 수험자는 채점확인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신분증 사본과 함께 접수기간 내에 팩스로 접수해야 한다. 채점확인 신청서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간 진행된다. 채점확인 결과는 이상 유무를 확인후 개별문자로 통보된다.자세한 사항은 한국세무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책 | 정연미 기자 | 2019-08-22 10:16

사진=AFP연합뉴스 대한민국 정부가 이스라엘과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21일(현지시간) 타결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엘리 코헨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양국 간 FTA 협상 타결을 공식 선언했다.이번 FTA는 중동지역 첫 FTA합의로 이스라엘과 FTA를 맺은 첫 아시아 국가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유명희 본부장은 "원천기술 보유국인 이스라엘과 상생형 산업기술 협력증진이 소재·부품·장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 생산기술 선진화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양국은 2016년 5월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래, 약 3년간 6차례의 공식협상 등을 거치면서 협정문 모든 챕터에 합의했다.지난달 15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한-이스라엘 FTA를 조속히 타결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양국은 사실상 시장을 완전 개방하는 수준으로 협정을 맺었다. 우리나라는 수입액 중 99.9%에 해당하는 상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했고, 이스라엘은 우리나라로부터의 수입액 100%에 해당하는 상품의 관세를 철폐했다.협정 1년차에 자동차(현 관세율 7%), 부품(6~12%), 섬유(6%), 화장품(12%) 등 이스라엘 수출액 중 97.4%에 해당하는 품목에 대해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나라 자동차 점유율은 15.5%다.다만 민감한 일부 농·수·축산 품목(쌀, 고추·마늘·양파·버섯·당근 등 일부 채소류, 육가공품, 유제품) 등은 기존의 관세의 관세가 유지된다. 이스라엘이 관심을 갖는 자몽(30%), 의료기기(8%), 복합비료는 각각 7년 10년, 5년의 시기를 두고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다.이스라엘의 경우 국내에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제조용 장비의 관세가 3년 이내 철폐되며, 2위 품목인 전자응용기기의 경우도 3년 이내 철폐된다. 산업부는 이번 FTA로 반도체·전자·통신 등의 분야에서 장비 관련 수입선 다변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양국 교역현황은 27억2천만 달러(수출 14억5천만 달러·수입 12억7천만 달러)이다.이스라엘에 가장 많이 수출되는 품목은 자동차로 자국 완성차 브랜드가 없는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5.5%(수출액 7억2천600만 달러)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 상반기에도 현대차는 도요타를 제치고 3만285대를 팔아 점유율 16.7%로 1위에 올랐고 기아차는 3위에 랭크됐다.대(對)이스라엘 수입 1위 품목인 반도체 제조용 장비(수입금액 중 25.4%)의 관세가 3년 이내 철폐되며 2위 품목인 전자응용기기(수입금액 중 13.0%)의 경우도 3년 이내 철폐됨에 따라, 반도체·전자·통신 등의 분야에서 장비관련 수입선 다변화가 기대된다.반면 민감한 일부 농수축산 품목은 기존 관세가 유지되며, 이스라엘 관심품목인 자몽(30%, 7년 철폐)·의료기기(8%, 최대 10년 철폐)·복합비료(6.5%, 5년) 등은 우리 측 민감성을 최대한 감안해 철폐 기간을 충분히 확보했다.서비스·투자에서도 한미 FTA와 같이 일부 금지품목 이외 나머지는 다 풀어주는 '네거티브 자유화' 방식을 채택하고 우리 기업의 관심이 큰 유통·문화콘텐츠를 추가 개방하기로 했다.특히 이스라엘 내 한국 주재원과 관련, 현재 최초 고용허가는 1년으로 제한되고 매년 연장해야 했으나, FTA에서 최초 고용허가 시 2년을 부여해 연장 부담을 덜었다. 최대 체류기간도 63개월로 제한돼 있으나, 이스라엘 경제 기여도 등을 참작해 기간을 연장할 수 있게 했다.원산지 규정도 기업편의를 위해 단순한 품목별 원산지 기준을 도입하고 개성공단 등 역외가공을 허용해 향후 특혜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이스라엘이 원천기술에서 강한 항공, 보건·의약, 가상현실, 빅데이터, 재생에너지,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BT), 인공지능(AI), 농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협력을 확대한다.한국과 이스라엘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 측면에서 세계 1위를 다투는 국가로서, 한국의 제조업 기반과 이스라엘의 첨단기술이 협력해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정보통신기술(ICT), 항공우주 등 미래 산업기술 협력을 위해 한-이스라엘 산업기술연구개발기금(KOR-IL 펀드)을 연간 200만 달러에서 400만 달러로 두배 늘리기로 했다.창업·스타트업에 강점이 있는 이스라엘과 협력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는 '혁신적 통상모델'을 지향한다.특히 소재·부품·장비 협력과 관련, 한국 생산기술연구원과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 간 양해각서를 체결해 기업들의 소재 등 공급선 다변화를 지원하기로 했다.와이즈만연구소는 세계 5대 기초과학연구소로 반도체·전자·통신·화학과 정밀화학 등 원천기술에 뛰어나고, 기술사업화 경험도 풍부해 중장기적으로 일본 수출규제에 맞서 대안 수입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 | 전선화 기자 | 2019-08-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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