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성군청 보성군의 특산품 '꼬막만두'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로 보내진다.17일 보성군은 관내 기업 ㈜벌교꼬막 서홍석 대표가 기증한 꼬막만두 50박스(1천만원 상당)를 대구광역시 북구청으로 전달한다고 밝혔다.앞서 보성군은 지난달 4일 우한 교민이 격리되어 있던 아산, 진천에 2천4백만 원 상당의 보성녹차를 지원하였으며, 지난 20일 대구광역시 북구에 녹차음료(250박스)를, 3월 5일 대구·경북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사랑의 도시락 음료를 각각 전달했다.김철우 보성군수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군민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코로나19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하면서 “대구 경북등 피해 지역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보성군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사회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지역 경기 부양을 동시에 챙기며 투트랙 전략으로 총력 대응하고 있다.지난 1일부터 보성군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이장단이 함께 긴급대응반을 구성하여 마스크 5부제 등이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군민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민·관이 긴밀하게 연계되어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앞서 보성군은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군 직영 시설을 비롯한 경로당 등 500여 개소를 폐쇄하고, 보건소 및 방제단과 함께 다중이용시설 방역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봄 통합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각종 체육 행사 등도 연기했다. 기차역을 비롯한 군청사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발열 체크 부스를 운영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는 의사환자가 차량에서 검체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을 도입했다.또한, 유사시를 대비해 1월 말 제암산자연휴양림을 격리시설로 지정, 집단격리에 대비하여 생필품을 구입‧비축하고 있으며, 보성아산병원과 벌교삼호병원에 감염병 격리병상(45병상)을 확보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군청홈페이지에 매일 코로나 현황판을 게시해 군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선제적인 마스크 복지도 눈길을 끈다. 보성군은 1월 말 저소득층을 위해 마스크 11만매를 배부했으며, 2월 5일에는 전군민에게 면마스크를 지급했다. 이어 마스크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군 보유물량을 풀어 임산부 및 고위험군에 마스크 2천매를 긴급 지원했으며, 장도, 해도 등 도서지역에도 7백매를 지원하며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군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 부양책으로 △군 직영 시설 임대료 감면, △공무원 1팀·1식당 전담제 실시, △안심 도민 식당 운영, △지역 화폐 추가 발행 및 10% 특별할인(20억 원, 3.25.예정), △농어민 공익수당 조기지급(54억원, 4~5월中) △상반기 2,011억 원 신속집행, △추가경정예산 488억 원 긴급투입 등의 대책을 내놓으며 경제 살리기에도 힘쓰고 있다.봉사단체, 종교계의 협조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부터 보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면 마스크를 제작(4만2천매)하고 있다. 마스크 수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군민1인당 1마스크 배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종교계에서도 주말 예배 등 종교행사 자제에 동참하며 3월 첫째 주 96%가까운 종교단체가 집합 모임을 취소하고 가정예배나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며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코로나19로 지역의 어려움을 극복을 기원하며 군민들의 기부도 잇따르고 있다. 종교계를 비롯한 개인 성금은 1천만 원(1,175천 원) 넘게 모였으며, 1만매가 넘는 마스크도 기탁됐다.
사회 | 홍성표 기자 | 2020-03-17 15:25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선정이 사상 첫 순번 투표로 결정됐다.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운열)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중앙위원회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1번에 최혜영(40) 강동대 교수, 2번에 김병주(58)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선정됐다. 이어 이수진(50) 민주당 최고위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56)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당선 가능권 순번을 이었다.민주당이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선언한 만큼 이들 후보는 민주당이 아닌 연합정당 소속으로 출마하고 총선 후 민주당으로 복귀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재적인원 678명 가운데 611명(투표율 90.12%)이 투표한 결과, 특정 순번을 놓고 경쟁하는 제한경쟁분야인 비례대표 1번(여성장애인)과 2번(외교·안보)에는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인 최혜영 교수와 김병주 전 육군 대장이 우선 선정됐다.중증장애인인 최 교수는 앞서 기초생활비 부정수급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날 투표에 앞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기초수급비를 받기 위해 혼인신고를 안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더 많은 이득을 취하지도, 의도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인 김 전 대장은 문재인 정부의 첫 대장 승진자이자 미사일사령관 출신 첫 4성 장군으로, 군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고 민주당은 강조했다.3번에는 노동분야 전문가인 이수진 최고위원, 4번 김홍걸 민화협 의장, 5번 양정숙(54)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6번 전용기(28)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7번 양경숙(57) 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 8번에 국제핵융합실험로(이터·ITER) 국제기구 부총장을 지낸 이경수(63) 박사가 각각 뽑혔다.제한경쟁분야인 9번(취약지역)과 10번(당무발전)에는 각각 정종숙(52)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정지영(48) 서울시당 사무처장이 이름을 올렸다.교통사고로 아들 태호를 잃은 이소현(37)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는 11번, 권지웅(32)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은 12번, 박명숙(60)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은 13번을 받았다. 박 단장은 정부 공적 마스크 유통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의약품 공급업체 '지오영' 고문 출신이다.이밖에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14번), 강경숙 원광대 교수(15번),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16번), 백혜숙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17번), 김상민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18번), 박은수 전국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19번),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공동대표(20번) 순이다.예비순위 계승자 5명에는 이상미 유니세프 한국지부 정부협력조정관, 김나연 하나은행 계장, 정이수 변호사, 서국화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공동대표, 김현주 세무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모에는 130명이 신청했으며 서류·면접, 국민공천심사단투표(일반경쟁분야만 해당) 등을 거쳐 제한경쟁분야 10명, 일반경쟁분야 21명을 대상으로 이날 투표가 진행됐다.투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후보들의 정견 발표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씀TV'에서 생중계됐다.중앙위원들은 제한경쟁분야(1·2·9·10번)는 분야별 1표를 행사하고, 일반경쟁분야(3∼8번, 11∼20번)는 여성·남성 각 2인에게 투표했으며 이중 다득표자 순으로 순번이 확정됐다.민주당은 독자적인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연합정당에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을 파견해 후순위 당선가능권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비례연합정당 내 민주당의 비례대표 몫은 '7석+α'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비례대표 순번 투표를 앞두고 특정 후보들을 추천하는 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회장단 명의의 문자가 일부 중앙위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최운열 위원장은 이날 투표에 앞서 "어제 저녁 기초단체장협의회 명의로 비례대표 후보 추천 문건이 돌아다녔는데 전혀 당과 관계없는 일이란 것을 말씀드린다. 이분들에게도 이미 경고했다"며 "문자 내용에 영향받지 말고 투표해달라"고 밝혔다.민주당은 이날 중앙위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전략공천을 가능케 했던 조항을 없애고 민주적 절차를 명확히 하는 당헌·당헌 개정안, 중앙당 2019년 결산안 및 2020년 예산안도 의결했다.민주당 중앙당의 2019년 총수입은 국고보조금·기탁금·당비를 포함해 384억3천여만원, 총지출은 337억6천여만원, 잔액 46억6천여만원이었다. 2020년 총수입 예상금액은 561억3천여만원, 총지출 예상금액은 499억여원이다.
사회 | 정연미 기자 | 2020-03-14 20:37
사진=연합뉴스 대중교통 손잡이도 위험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이 경악하고 있다.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해당 콜센터는 출퇴근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과 1호선 '구로역' 인근으로, 이곳 직원들도 서울·인천·경기에서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구로 콜센터 확진자와 함께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경우 감염된 사례를 역학적으로 밝히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많은 케이스에 대해 엄밀한 동선 조사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노출력이나 위험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하지만 대중교통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보통 2m 이내에 15분 이상 접촉했을 때 코로나19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는데,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근접한 상태로 5∼7개 역을 함께 가면 이런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혼잡한 지하철에서 (확진자가) 마스크를 끼고 있지 않았다면 주변 사람들 모두 밀접접촉자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환자나 주변인이 마스크를 착용했다면 비말로 직접 전파되지는 않더라도 바이러스로 오염된 손잡이 등의 표면을 손으로 만져 감염될 수도 있다.방역당국은 대중교통을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지자체나 사업체가 버스나 지하철 소독을 자주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은 본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방역당국은 우선 버스와 지하철, 철도 등에서 사람들의 손이 닿는 손잡이, 카드 접촉기 등을 자주 소독하고,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역시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지하철 내 감염관리는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강화방안을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서울교통공사는 10∼11일 출입구 게이트, 대합실, 승강장, 계단, 환승 통로, 화장실 등 신도림역 1·2호선 역사 전체를 소독했다.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고 개인적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민은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권고다.바이러스가 묻어있는 버스·지하철 안 손잡이나 고리를 잡았더라도 손 세정제나 비누를 이용해서 손을 잘 씻고,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가지 않는다.정은경 본부장은 "손 씻기와 얼굴 만지지 않기, 두 가지만 잘 실천해도 바이러스가 내 몸에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는 있다"며 "이것이 코로나 예방의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대중교통 밀집도를 줄이기 위한 출·퇴근 시간 조정 등 기업의 협조도 필수적이다. 탑승객이 많을수록 감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윤 반장은 "(기업들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한다든지 할 수 있는 노력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 | 정연미 기자 | 2020-03-11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