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맛기행-부산 광안리 다미복국] 동네 아줌마들이 줄서서 먹는 집
[겨울맛기행-부산 광안리 다미복국] 동네 아줌마들이 줄서서 먹는 집
  • 백태윤 선임기자 pacific100@naver.com
  • 승인 2020.01.1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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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복국의 점심은 언제나 바쁘다. 20평 정도 돼 보이는 식당이 늘 예약으로 꽉 차기 때문이다. 점심 특선은 복튀김을 곁들인 복국정식으로 가격은 1만3천원. 

예약손님은 주로 동네 주부들이다. 근처에 아파트가 많아 식사 손님이 많은 건 당연하겠지만 주부손님을 잡았다면 어느 정도의 맛과 가성비는 갖췄다고 맏어도 된다. 다행히 좀 일찍 가서 한 자리를 잡았는데 곧 억센 부산 사투리의 아줌마들로 내부가 가득 찼고 밖에는 대기손님들이 늘어 가고 있다.

기본 식단이 차려지며 복어튀김이 나왔다. 방금 뛰겨 낸 듯 김이 난다. 튀김옷이 툭툭 떨어질 정도로 바싹거리는데, 닭가슴살과 비슷한 맛이랄까 제법 살점도 많다. 옆에서 아줌마 손님들이 밋있다고 감탄사를 낸다.

복국이 나왔다. 냉동 밀복이지만 두툼한 복어살이 콩나물과 마늘 양념으로 깊고 시원한 지리 맛을 냈다. 콩나물은 대가리를 떼 내고 넣었다. 오랜 세월의 경험이 최적의 비율을 만들어 낸 것 같다. 맛도 좋고 양도 푸짐하다. 콩나물 건데기는 따로 건져 내어 강황밥과 비벼 먹도록 큼직한 놋그릇이 나온다. 

새콤달콤한 복껍질무침이야 어디든 빠지지 않겠지안 서너가지 나물이 넉넉히 올라간 접시가 부산 아줌마들의 나물갈증을 풀어 주는 것 같다. 데친 케일잎을 진한 멸치젓갈에 찍어 밥을 싸 먹는 것도 부산 사람들의 식성이다. 

김치 맛은 좀 아쉬웠지만 물김치  맛은 괜찮다. 전체적으로 식재료가 깨끗하고 맛을 위해서는 질 뿐만 아니라 양에서도 양보를 하지 않은 것 같다. 가격이 착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들러서 후회하게 하진 않을 식당이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멀리 않은 지하철 금련산역 부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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