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경란이 모범생으로 살아온 자신의 인생에 깊은 회의감을 나타내 주목을 받았다.
김경란은 13일 오후 11시 첫 방송을 앞둔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녹화분에서 멤버들과의 '뒤풀이 토크' 도중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보며 눈물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김경란은 "나만 버티고 견디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완전히 부서졌다"라며 "사람들은 나를 지적이고 차분한 이미지라고 생각하지만, 개뿔 아무것도 없는데"라며 씁쓸해했다고 전해졌다.
뒤이어 "(주변에서는) 내가 이혼해서도 멋지게 살 거라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거지꼴이 됐다"며 솔직한 현재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김경란은 늘 모범생으로 살아야 했던 고충을 밝혔다. 그는 "좋은 아나운서가 되어야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해, 늘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면서도 "이제야 알았는데 부모님은 내가 그저 행복하기만을 원했던 거였다"고 말했다.
김경란은 2001년 KBS 27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가 2012년 퇴사 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이후 2015년 김상민 전 의원과 결혼했지만 지난해 4월 이혼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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