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촛불집회..“내란음모 계엄령 특검 실시하라"
검찰개혁 촛불집회..“내란음모 계엄령 특검 실시하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19.10.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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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여의도 검찰개혁 촛불집회./사진=이광효 기자
26일 서울 여의도 검찰개혁 촛불집회./사진=이광효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구속된 후 첫 주말인 26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선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설치 등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검찰개혁 촛불집회에선 ‘내란음모 계엄령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사법적폐청산 검찰개혁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4시쯤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공수처 설치 내란음모 특검’이라는 슬로건으로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제11차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검찰개혁 촛불집회./사진=이광효 기자
26일 서울 여의도 검찰개혁 촛불집회./사진=이광효 기자

주최 측은 ”(검찰개혁을 위해) 검찰에 분명히 시간을 줬지만, 스스로 할 수 없다면 국민의 힘으로 검찰을 바꿔야 한다“며 ”국회는 즉각 국민들의 요구에 응답하라“고 주장했다.

연사로 나선 최민희 전 의원은 ”군부독재보다 더 독한 바이러스가 우리 사회를 떠돌고 있다. 그것은 검찰 공포 바이러스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검찰이 제일 세다“며 ”검찰은 직접수사권, 수사지휘권, 기소독점권, 영장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검찰의 수사·기소의 기준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검찰개혁 촛불집회./사진=이광효 기자
26일 서울 여의도 검찰개혁 촛불집회./사진=이광효 기자

최 전 의원은 ”검찰에 묻는다. 스캔들 검사, 스폰서 검사, 성매매 검사를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응징한 적 있나. 조국 전 장관 때는 온 가족을 탈탈 틀어서 가족 자체를 풍비박산 냈으면서 패스트트랙 국회의원은 왜 제대로 조사하지 않느냐“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ㆍ딸 입시·성적조작 비리는 안진걸 소장이 4~5번 고발해도 왜 수사하지 않는 것인가. 검찰이 내 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무서워 살겠나“라고 외쳤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대한민국 검찰은 공정한 검찰이 아닌 정치검찰·편파검찰이고, 자유한국당을 비호하는 최악의 집단으로 전락했다“며 ”반드시 시민의 힘으로 검찰을 바로잡고,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2008년 이명박 정권 당시 PD수첩을 억지로 법정에 세웠다. 그러한 무리한 수사를 또 목격했다. 무리한 수사로 검찰개혁에 앞장선 조국 전 장관을 물러나게 했다“며 ”검찰이 저렇게 자신들의 권력인 수사·기소권을 가지고 제멋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견제하고자 하는 게 공수처법이다. 공수처법을 두고 '내 것이 좋아', '네 것이 좋아'라고 싸우는 정치인들은 정신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희종 교수의 선창으로 촛불시민들은 ”국회의원 정신 차려"라고 한목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가수 강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식에서 말한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 "모든 권력기관은 조직 자체를 위해서가 아닌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민주주의의 상식을 명심해야 한다" 등을 다시 발언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검찰개혁 촛불집회로 여의도공원 인접 여의대로 서울교 방향 8개 차선이 통제됐다. 여의도공원 11번 출입구에서 서울교 교차로까지 여의대로 약 1.1㎞ 구간이 시민들로 가득 찼다. 하지만 주최 측은 집회 참석 인원을 밝히진 않았다.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도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북유게사람들'은 오후 6시쯤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인근에서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등을 요구하는 시민 참여 문화제를 열었다.

반면 자유연대, 나라지킴이고교연합 등 보수 표방 단체들은 국회의사당 역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구속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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