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스페인 카탈루냐의 중심도시 바르셀로나에서 반(反) 스페인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외교부는 바르셀로나 등 카탈루냐 지역의 여행 경보를 '여행 자제'로 한 단계 올렸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 참가한 대규모 시위대는 카탈루냐기 '에스텔라다'를 흔들며 카탈루냐의 분리독립과 정치인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광장에 모여든 시위대는 경찰 추산으로 50만 명이 넘었다.
스페인 대법원이 카탈루냐 지방 분리독립을 추진했던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부에 중형을 선고한 이후 바르셀로나에서는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
도심에서는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경찰은 도망치는 시위대를 향해 진압용 고무탄을 발사하고, 시위대는 바리케이드를 치고 쇼핑 카트로는 돌을 나른다.
돌과 화염병, 최루탄이 오가면서 거리 곳곳은 불과 연기로 가득찼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그동안 다친 사람은 200명이 넘고, 130여 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스페인 대법원이 2년 전 분리 독립을 추진했던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전 지도부 9명에게 징역 9년에서 13년의 중형을 선고하면서 시위가 촉발됐다.
공항으로 향하는 도로 등에서 대규모 행진이 이어지면서 50여 개 항공편이 취소됐다.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폭력 시위를 엄벌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분리독립 투표 재추진을 선언해 갈등은 더 격화되는 양상이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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