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22~26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청와대에서 한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제74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 기간 중 문 대통령은 9월 24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으며, 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은 청와대와 백악관 간에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안토니오 구테레쉬 유엔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도 가질 예정”이라며 “또한 P4G(녹색 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준비행사를 공동주관하고 기후행동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의제를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 다만 현재 최선희 북한 외무성 1부상이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고 했었고,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며 “저희가 늘 ‘북미정상회담과 그 전의 실무협상이 반드시 이뤄지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했었다. 최근에 나온 북미 간 일련의 발언 등을 보면 한반도 평화를 향한 거대한 톱니바퀴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 것 아닌가 조심스럽게 관측을 해 본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날짜가 언제로 될지, 회담에서 어떤 의제가 논의될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 내용에 대해선 “유엔총회 연설 관련해선 지금 말씀드리기는 조금 맞지 않을 듯하고,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큰 어젠다 정도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한일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양자 정상회담 (일정 조율이) 몇 군데 진행되고 있는데 최종 확정되면 유엔총회 가기 며칠 전에 구체적인 일정들을 다시 한번 브리핑해 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