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출, 사상 첫 1조원 돌파…‘세계인의 입맛’ 사로잡았다
김 수출, 사상 첫 1조원 돌파…‘세계인의 입맛’ 사로잡았다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12.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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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양수산부
@사진=해양수산부

올해 김(사진)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7억7000만 달러)을 돌파했다. 국내 수산식품 중 단일 수출 품목으로 사상 최고 실적이다.

21일 해양수산부는 올해 김 수출이 1조원(7억7000만 달러)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 수출액은 2019년부터 수산식품 수출액 1위를 지키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8%의 증가율을 달성해 왔다. 2010년 1억1000만 달러에서 2015년 3억 달러, 2017년 5억1000만 달러, 2021년 6억9000만 달러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6억5000만 달러로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는 기술 혁신·신제품 개발·신규 시장 개척 노력에 힘입어 7억 달러를 넘어섰다. 2010년 64개국이던 수출국도 올해 124개국으로 늘었다.

한국 김이 수출되는 상위 5개국은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러시아 순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등 4개국이 수출의 61.4%를 차지했다.

세계 김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9억1800만 달러로, 한국이 70.6%의 점유율로 1위다. 양식 기술·품종 개발과 수출시장 확대로 연간 물김 생산도 54만∼55만t(마른김 약 1억5000만 속에 해당)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의 김 양식 면적은 약 635㎢로 여의도(2.9㎢)의 218배 규모다. 양식품종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하지만 김 양식 등 해조류 양식어가는 약 2천가구로 감소 추세다. 생산 지역은 전남(진도·해남·고흥·완도·신안 등)이 77.4%를 차지하며 전북(6.5%), 충남(6.2%), 경기(4.2%), 부산(3.1%) 순이다.

해수부는 “올해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수출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김 수출이 역대 최대 성과로 수출 반등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김 생산자와 가공·수출기업이 기술 혁신과 신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해 미국,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중동, 남미와 같은 신규 시장을 개척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현재 김을 세계인 입맛에 맞는 기호식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김 산업계 국제인증 취득, 수출 바우처 제공, 해외 무역상담회 참여 등 매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경쟁력 있는 김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올해 3월 ‘김 산업 진흥구역’ 3개소(전남 신안·해남군, 충남 서천군)를 최초로 지정했다. 9월에는 법정계획인 ‘제1차 김산업 진흥 기본계획(2023년~2027년)’을 수립해 체계적인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기업들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와사비 맛 스낵김 등 다양한 풍미의 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브랜드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 등을 추진해 우리 김이 해외 김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김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체계도 강화해 2027년까지 김 수출액 10억 달러(1조3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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