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 북상으로 비가 쏟아지고 있는 한강의 모습이다. 10일 오후 6시 35분쯤 서울특별시 여의도 서강대교 인근에서 촬영했다.
쏟아지는 비로 한강의 범람 우려가 고조돼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강원특별자치도 영서지방 남부와 경기도 동부를 지나 11일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오전까지 태풍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박정민 예보분석관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강원 영동은 많은 곳은 약 500mm 이상, 그리고 경상남북도의 해안 지역과 일부 내륙 지역, 전라남도의 동부 남해안과 내륙 쪽을 중심으로 200~300mm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이 우리나라 내륙을 따라서 북진하는 경로를 택하고 있기 때문에 그 밖의 지역에서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100~200mm 정도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하천변 산책로, 해안가 저지대 도로, 지하차도 등에 대해 철저히 통제하고, 반지하주택, 산지 주변 주택 등 위험지역 내 거주자는 즉시 대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께서도 다소 불편함이 있으시더라도 정부의 사전 통제와 대피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시고,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외출을 자제하는 한편, 안전한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력한 위력을 가진 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에 왔다”며 “중앙정부, 지방정부를 비롯한 모든 행정기관에선 산사태 위험 지역과 강물 범람이 예상되는 지역 등 안전 취약 지대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태풍 비상이다. 정부는 만전을 기해 달라”며 “민주당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개최된 상무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태풍 ‘카눈’이 남부지방을 할퀴며 올라오고 있다”며 “주민 안전대책 수립 등 정부의 비상한 대응은 물론이고, 더 이상의 천재지변 탓도, 책임 회피도 없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