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실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 임명을 강행했다.
이 후보자는 조만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해서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대기 대통령실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은 28일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있는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해 “언론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인간관계 리더십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 국정 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 자유롭고 통풍이 잘 되고 소통이 이뤄지는 정보 유통 환경을 조성하는 데 먼저 총력을 기울이려 한다”며 "과감한 규제혁신, 정책 지원을 통해서 한국이 글로벌 미디어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2009년 9월~2010년 7월), 대통령 언론특별보좌관(2011년 1월~2011년 12월) 등을 지냈다.
이에 앞서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이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변경 의혹으로 기소돼 올해 5월 면직 처분을 받아 이동관 후보자의 지명이 전망됐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28일 국회에서 논평을 해 ”오랜 기간 언론계에 종사하고, 대통령실 대변인과 홍보수석 등을 지내며 누구보다 언론과 방송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또 경험을 쌓아온 이 내정자이기에 지난 정권에서 편향과 불공정으로 일관하며 국민의 외면을 자초했던 방송을 정상화하고, 온전히 국민의 품으로 돌려줄 인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무엇보다 급변하는 글로벌 미디어 산업환경 속에서, 단순히 우리 안의 방송이 아니라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할 수 있는 선진 방송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이 내정자가 큰 역할을 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 특보가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적임자인지는 인사청문회에서 명명백백히 따져 물으면 될 일이다“라며 ”국민의힘은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에서 이 내정자의 자질과 능력을 꼼꼼히 따져볼 것이다. 민주당 역시 구태적인 인신공격이나 신상털기로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할 것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한 제대로 된 검증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몇 개월 동안 더불어민주당은 KBS(Korean Broadcasting System, 한국방송공사) 수신료 분리징수, 방통위원장 지명 등 우주개발과 상관없는 방송정책을 이유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파행시키고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