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중국의 전랑외교를 보며...낡은 진보로는 안된다
[특별 기고] 중국의 전랑외교를 보며...낡은 진보로는 안된다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06.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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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기 칼럼리스트(소프트웨어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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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칼럼은 본지의 공식적인 견해와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최근 한중외교가 전례없이 냉각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의 전랑(戰狼)외교로 표현되는 무례하고 거친 외교가 회자된게 하루이틀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얼마전까지 급격히 성장한 중국의 국력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 때문에 다들 비굴하다시피 그들에게 저자세를 보여 왔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그러던 기조가 바뀌어 국내에서는 중국의 세련되지 못한 중화주의가 점점 된서리를 맞고 있는듯 하다.

미중 패권전쟁으로 부터 시작해서 곪을대로 곪아 터진 중국 내부의 문제로 스스로 붕괴의 위험까지 내몰리고 있는 모습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우리 역시도 중국의 중요성이 옛날 같지가 않다. 무슨 일만 생기면 협박과 공갈을 일삼아 오던 중국에 대한 감정이 쌓여 온데다가 역사와 문화까지 도발하며 우리의 자존심을 인내의 한계까지 내몰았다.

경제 역시도 그동안의 막대한 무역수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되었고,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으로 촉발된 중국인들의 혐한 감정이 수그러 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안보 측면에서는 지속적으로 북한편을 들면서 북한의 후견자 역할에서 후퇴할 생각을 않는다.

이제 우리도 참을 만큼 참았고, 더 이상 방치하면 정말 우리를 속국으로 여기고 그 오만방자함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며, 훗날 어떤 위협이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어차피 미중의 패권 싸움은 예정돼 있었던 것이고 피할 수 없는 불가피성이 있어 보인다.  우리 또한 그동안의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양자택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임은 기정사실로 알고 있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도 우리의 생존전략으로 선택의 기로에 서서 강단을 내려야만 한다.

윤석열 정권의 강경한 되받아 치기는 그런 관점으로 보면 맞을 것이다.  이젠 우리도 할 소리를 분명히 해야 할 때인 것이다. 
물론 중국을 적대시 하자는 말이 아니다.  밉든 곱든 영원히 이웃으로 살아가야 할 운명인 나라다.  때문에 건설적인 미래를 위해서도 중국의 거칠고 이웃을 겁박하고 무시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일침을 가할 때가 됐다. 중국이 대국이라 하지만 많은 내부적 불안요소를 지닌 나라이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무지막지한 힘을 가진 나라도 아니다.

민주당 정권이 일본에 가했던 것 처럼 중국에도 우리의 불편한 입장을 분명히 전하고 일침을 가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너무 비굴하리 만큼 참았다. 윤대통령이 의외로 강하게 나가자 중국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중국이 전에 없이 무례하게 우리를 겁박한 것은 그들이 그만큼 불안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런 중국의 현실을 간파한 것이고 때에 맞춰 우리의 불편한 내색을 보여준 것 뿐이다.

민주당이 일본과 맞짱을 뜰 때 국민의힘이 반대의 목소리를 냈듯이 지금 민주당이 대중 강경노선에 반기를 드는 것도 당연한 일이요, 전략적으로 필요는 하다.  그런데 무슨 큰 일이라도 난것처럼 중국으로 쪼르르 몰려간 것은 정말 사대주의의 극치요, 비굴함이다. 

어쩌면 당대표 방탄정국의 연장선에서 정략적으로 보여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과했다. 

지금 MZ세대는 민주당을 낡은 진보로 인식한다고 한다. 물론 국민의힘이나 윤대통령에 대한 시각도 곱지 않다. 젊은 세대는 진영논리나 이념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누가 우리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는지?  누가 더 공정한지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정의와 선이란 가식적인 논쟁에도 관심이 없다. 과연 당신들은 공정하고 정의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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