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인구론에 편향된 2075년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 '주목'
골드만삭스, 인구론에 편향된 2075년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 '주목'
  • 전선화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2.12.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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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저출산·고령화로 성장 멈추고 필리핀·말레이시아에 밀려…인니·나이지리아·이집트·파키스탄 등 도약"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GoldmanSachs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GoldmanSachs홈페이지

글로벌 투자금융(IB)회사 골드만삭스가 '인구론'에 편향된 경제전망서를 내놔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문제가 세계경제의 성장에 직결돼 2050년까지 세계 '톱5' 경제대국의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실렸다. 

특히 '출산율 꼴찌'인 한국은 점차 경제성장을 멈추고 오는 2050년 세계 경제순위 15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2075년에는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 등에도 순위가 밀릴 것으로 내다봤다. 당연히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이집트·파키스탄 등의 도약은 두드러졌다.

12일 국내외 언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2075년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향후 30~50년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무게가 아시아 쪽으로 더 기울 것"이라며 "현재 1%대인 세계 인구증가율이 2075년엔 0%에 수렴해 미래의 경제 규모를 가를 핵심 요소는 인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저출산과 고령화에 시달리는 선진국과 달리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인도네시아·파키스탄·필리핀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과 이집트·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급부상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따라 2022년 현재 '미국·중국·일본·독일·인도 순인 세계 톱5 경제 대국은 2050년 '중국·미국·인도·인도네시아·독일' 순으로 바뀔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경제 1위로 올라서는 한편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나아가 2075년엔 중국과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가 세계 5대 경제 대국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이 중국에 이어 인도에도 밀려 경제순위 3위로 주저앉고, 나이지리아가 2050년 15위에 이어 2075년 5위까지 도약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멕시코와 이집트, 파키스탄, 필리핀 등이 앞으로 30~50년 뒤 경제 순위 15위권에 드는 경제국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경우 올해 세계 경제순위 12위권에서 2050년부터는 15위 밖으로 완전히 밀려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20년대 평균 2%에서 2040년대 0.8%로 떨어진 뒤 2060년대 -0.1%, 2070년대 -0.2% 등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가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34개국 가운데 마이너스 성장률로 전환할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

한국의 실질 GDP는 2030년대 2조달러(약 2600조원)에서 2060년 3조3000억달러(약 4300조원)에서 2075년 3조4000억달러(약 4400조원)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이미 경제 대국으로 자리 잡은 중국(57조달러), 인도(52조5000억달러), 인도네시아(13조7000억달러)는 물론 필리핀(6조6000억달러), 방글라데시(6조3000억달러), 말레이시아(3조5000억달러) 등 보다도 작은 규모다.

다만 한국의 1인당 실질 GDP는 2075년 10만1800달러(약 1억3000만원)으로 미국(13만2200달러), 유럽(10만4300달러) 등을 추격할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1인당 국민소득은 미국·유럽과 큰 차이가 없는 고소득 국가로 성장하지만, 저출산 등에 따른 노동 인구 감소로 전체 경제 규모가 뒷걸음질 한다는 진단인 것이다.

한국과 비슷한 저출산·고령화에 문제에 직면해 있는 일본도 2022년 경제 순위 3위에서 2050년 6위, 2075년 12위로 뒤처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를 이끌어 온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의 퇴진도 주목할 대목이다. 2050년엔 독일 5위, 영국 7위, 프랑스 9위로 순위가 조정된 뒤 2075년엔 독일 9위, 영국 10위, 프랑스 15위로 각각 주저 앉을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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