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나온 광주 신창동 유적은 기원전 초기 철기시대 증좌
수레바퀴 나온 광주 신창동 유적은 기원전 초기 철기시대 증좌
  • 홍성표 기자 ghd0700@naver.com
  • 승인 2022.11.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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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창동 유적 발굴 30주년 기념 학술대회…연구성과 및 과제 등 논의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국립광주박물관과 18일 오전 유적 발굴 30주년을 기념하는 ‘광주 신창동 마을, 서른 번째 가을의 풍경’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학술대회는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장의 ‘신창동 유적 발굴 30년, 회고와 성과’ 기조강연을 비롯해 ▲신창동 유적 시기의 한반도 남부 농경문화(김민구 전남대 교수) ▲신창동 유적을 중심으로 본 영산강 상류역의 경관 여정(이영철 대한문화재연구원) ▲신창동 유적 출토 외래계 유물의 새로운 이해(정인성 영남대 교수) ▲신창동 유적의 고환경 복원을 위한 연구주제 및 연구방법 제안(박지훈 공주대학교 교수) ▲신창동 유적에서 출토된 동물 뼈 안정성동위원소 및 DNA 분석(홍종하 경희대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연구교수)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또한 권오영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한 주제 별 토론도 진행됐다.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장은 “신창동 유적의 발견은 선·원사시대의 전환기 즉 기원전 2~1세기의 문화적 상황을 해석하는데 필요한 구체적인 유물상을 제공했다”며 “이는 2000년 전 당시 농사와 생활 도구 제작기술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알게 하고 당시 최대 농경문화를 이룩했던 곳임을 알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까지 계속된 신창동 유적 조사를 통해 주거·의례·생산·장례 등 신창동 옛사람의 삶을 총체적으로 찾아내려는 시도들이 계속됐다”며 “오늘날 우리의 삶은 과거로부터 비롯됐고 우리의 태도가 미래의 신창동 유적을 결정하는 만큼 이 유적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도시의 문화공간을 만들지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적 내 거주했던 옛 사람들의 다양한 흔적과 자연환경과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복원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지훈 공주대학교 교수는 “신창동 유적은 영산강 중상류에 위치한 초기 철기시대 복합유적이자 대규모 선사·고대 농경유적으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며 “기후, 식생, 고대인들의 생활모습 등을 수준 높게 복원하기 위해 새로운 연구 방법이 모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마한 대표 유적지인 신창동 유적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고대의 마한, 근대의 양림, 현대의 망월은 광주 정신의 뿌리이다”며 “광주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로 관광자원을 만들고 특히 마한의 풍요와 번영의 역사를 영산강·황룡강 Y벨트사업으로 재현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곳에서 출토된 활과 수레바퀴는 당시 기준으로 첨단 기술을 녹여낸 것으로 오늘날 광주가 자동차의 도시, 양궁의 도시로 자리잡게 했다”며 “과거의 뿌리와 기원을 보존·연구해 광주의 새로운 활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창동 유적은 1963년 서울대학교 조사단이 옹관무덤을 조사하면서 학계에 알려졌다. 1992년 국도1호선 도로 개선공사 과정에서 국립광주박물관에 의해 본격적으로 조사돼 155㎝의 벼껍질 퇴적층, 악기(현악기‧찰음악기‧북 등), 수레부속구(바퀴살‧차축), 농경구, 무기, 제사 도구, 환호 등이 발견됐고 그 해에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됐다.

한편 광주시는 고대 국가인 마한의 역사와 농경의례를 체험하고 고대 농기구를 활용한 벼농사와 고고학 발굴 체험 등이 가능한 신창동 유적 체험학습관을 연내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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