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선생 손자 '위안부 왜곡' 허버드대에 뿔났다
안창호선생 손자 '위안부 왜곡' 허버드대에 뿔났다
  •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 승인 2021.02.1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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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의 손자가 최근 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미국 하버드대에 강력히 항의했다.

안창호 선생의 손자 필립 안 커디(사진) 씨는 18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전화 인터뷰에서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역사자료를 기증하기 위한 협의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주장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과 그 후속대응을 비판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커디 씨는 램지어 교수의 "부적절한 학술적 글쓰기에 대한 직접적인 대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카우 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본이 제국주의 강점기에 우리 가문과 한국에 저지른 짓을 고려하고 램지어의 발언에 직접적인 대가를 치르게 하는 차원에서 우리 가문의 유물과 사료를 하버드대에 기증하는 논의를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커디 씨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사료를 이전하는 방안을 두고 그간 하버드대와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는 "진실을 추구하지 않는 것, 역사를 옹호하지 않는 것, 개인적 이익을 위해 역사를 수정하는 것의 대가가 무엇인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커디 씨는 램지어 교수와는 별개로 하버드대와 논문이 게재된 학술지인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우 앤드 이코노믹스'를 향해서도 개탄을 쏟아냈다.

그는 "학술적 자유라는 허울 뒤에 숨어 제대로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학술자유 뒤에 숨어 위안부 여성과 관련해 명백한 망언을 토해내도록 내버려 두는 걸 보면 하버드대는 우리 사료를 보관할 장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램지어의 행동, 그 행동에 따른 대가 때문에 하버드대와 하버드대 공동체에 있는 많은 이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창호 선생은 지금은 북한 지역인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이민 1세대로서 독립운동에 큰 힘을 보탰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운 인물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한 안 선생은 정치가, 교육자, 자유 운동가로 살다가 독립이 찾아오기 전인 1938년 별세했다.

안 선생의 맏딸이자 커디 씨의 어머니인 수전 안 커디 씨는 1942년 미국 해군에 들어가 미군에 입대한 사상 첫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으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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