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안 침몰선박의 잔존유가 4000톤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구갑,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재선)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10월 현재 해수부가 집중 관리하는 고위험 침몰선박은 68척이며 잔존유는 3994톤이다. 화물선이 3625톤(58척)으로 전체 잔존유의 91%를 차지한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 인근 해상이 16척 960톤(24%)으로 가장 많고, 목포 10척 532톤(13%), 마산 7척 509톤(13%), 여수 3척 429톤(11%), 인천 5척 322톤(8%), 대산 4척 278톤(7%), 울산 4척 219톤(5%) 순이다.
평균 침몰기간은 21년인데 20년 이상 30년 미만이 38척으로 가장 많고, 10년 이상 20년 미만 17척, 10년 미만 8척, 30년 이상 5척 순이다.
위험도 점수로 보면 50점 이상 고위험 선박은 21척인데, 60점을 넘는 초고위험 선박도 1척 있다. 지난 2007년 인천 앞바다에 침몰한 화물선으로 무게 3998톤, 잔존유량 166톤이며 위험도 점수 64점으로 가장 높다.
최 의원은 “침몰선박이 몰려있는 곳들은 양식업과 어업활동이 잦은 곳으로 유출 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인데 현재까지 잔존유를 제거한 선박은 1척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관련 예산을 확충해 잔존유 제거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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