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굴욕..백악관 뒤흔든 '총소리'에 지하로 대피
트럼프의 굴욕..백악관 뒤흔든 '총소리'에 지하로 대피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0.08.11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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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멈췄다 돌아온 트럼프 "세상은 위험한 곳"

 

트럼프 대통령에게 귀속말 하는 백악관 경호원@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근처에서 경호원이 가담한 총격 사건이 터지자 지하로 긴급대피해 공식행사가 잠시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이 열린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와 다름없이 발언하던 중 대통령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SS) 요원이 갑자기 연단으로 튀어 나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대통령님, 저와 함께 가실 수 있으신가요"라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리들이 경호원을 따라 지하 대피소로 피신하자 기자들로 가득한 브리핑룸은 폐쇄됐다.

그 시간 검은 옷을 입은 백악관 경호요원들은 자동소총을 지니고 백악관 정원을 가로질러 현장으로 달려 나가고 있었다.

전체 사건의 개요는 경호원이 백악관 근처에서 무장한 남성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정리됐다.

비밀경호국은 "펜실베이니아 에비뉴와 17번가가 만나는 곳에서 한 요원이 총격사건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지점은 백악관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으로 백악관 경내는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호원과 함께 브리핑룸에서 나간 지 몇 분 만에 다시 돌아와 상황의 개요를 설명했다.

그는 "법집행요원이 누군가를 쐈다"며 "범죄 용의자 같은데 그 용의자는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정책을 둘러싼 어느 때보다 격렬한 여론 분열상을 목도하고 있다. 그는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며 총을 맞은 사람의 신원이나 행동의 동기를 모른다고 밝혔다.

총격을 받은 이가 어떤 종류의 위협을 가했다가 경호요원의 제지를 받았는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 사람이 무장했느냐는 물음에 "내가 알기로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정을 되찾은 뒤 야당인 민주당을 비판하고 자신의 코로나19 대응을 자찬하는 발언을 다시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상이 이래서 유감"이라며 "세상은 항상 위험한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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