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서가 공개됐다. 공개된 유서에는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서울시 고한석 비서실장은 10일 오전 11시 50분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박원순 시장이 자필로 쓴 유서의 사본을 공개했다.
공개된 한 장짜리 유서에는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는 내용이 자필로 쓰여있었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도 적혀있었다.
고한석 비서실장은 "공관을 정리하던 시청 주무관이 책상 위에 놓인 유언장을 발견했다"며 "유족의 뜻에 따라 유언장을 공개할 것을 결정했다. 지금 보여드리는 유언장이 공관 사저 책상 위에 놓여있던 원본"이라고 밝혔다.
고 비서실장은 "故 박원순 시장이 어제(9일) 오전 공관을 나오기 전에 유언장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후 5시께 경찰에 실종신고가 들어온지 7시간여 만이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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