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대한 광고주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29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페이스북 광고거부(보이콧)에 합류한 업체는 세계적인 커피체인 스타벅스를 비롯해 의류업체 노스페이스와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 등 160개사가 넘는다.
스타벅스는 전날 성명을 통해 광고 중단 결정은 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인 혐오 발언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직접적 언급은 피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북 게시물 처리를 둘러싼 논란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페이스북 보이콧에 합류한 업체는 의류업체 노스페이스,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 화장품 업체 유니레버, 통신회사 버라이즌 등 160개사를 넘어서게 됐다.
이번 보이콧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 반대시위에 대한 비판적 게시글을 페이스북이 방치한다는 비판 여론에서 시작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자들을 '폭도'라고 지칭하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는 글을 올렸다가 트위터로부터 제지를 당했지만, 페이스북은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보이콧 운동이 실제로 페이스북의 영업에 얼마나 큰 위협이 될지는 불분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예컨데 유니레버는 매년 2억5천만 달러(한화 약 3천14억 원)를 전 세계 페이스북 광고비로 집행하는데, 이번 보이콧 결정으로 중단된 미국 사용자들에 대한 광고비의 비율은 10%도 되지 않는다.
페이스북의 지난해 광고 수입이 700억 달러(약 84조2천800억 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미약한 수치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