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반도체 수출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이에 힘입어 지난 5월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던 수출물량 감소 폭(전년동기대비)도 6월 들어 다소 줄었다.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은 한 해 전보다 1.4% 감소했다.3개월간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그 폭은 4월(-13.2%)이나 5월(-15.0%)보다 작았다. 5월의 감소폭은 앞서 2009년 1월(-26.7%) 이후 가장 큰 수준이었다.화학제품(19.6%),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7.9%)의 수출물량이 늘었으나 운송장비(-35.3%), 섬유 및 가죽 제품(-19.2%) 등이 줄었다.6월 수출금액도 1년 전보다 10.5% 감소했다. 4개월 연속 줄고 있지만, 역시 감소 폭은 4∼5월의 20%대보다 확연히 작아졌다.수출금액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9%)에서 늘었지만, 유가 하락과 국제적 수요 부진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46.7%)과 운송장비(-36.6%) 등에서 크게 줄었다.반도체의 경우 물량 기준으로 6.7%, 금액 기준으로는 4.9%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한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유가 하락 영향 등이 계속되면서 수출금액이 줄었지만, 경제 활동을 재개한 일부 국가로의 수출이 반도체와 컴퓨터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하락 폭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6월 수입물량은 기계 및 장비(26.4%)와 전기장비(12.2%),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9.5%) 등을 중심으로 작년 6월보다 6.1% 늘었다. 올해 3월 이후 석 달 만의 증가 전환이다.수입금액은 유가 하락,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1.6% 줄었다. 3개월 연속 감소세지만, 그 폭은 5월(-20.8%)보다 작았다.수입금액은 기계 및 장비(27.2%)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4.8%)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50.0%), 석탄 및 석유제품(-43.2%) 등이 감소했다.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0% 상승했다. 수입가격(-16.7%)이 수출가격(-9.2%)보다 더 많이 줄어서다.6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1.4%)가 하락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한 데 따라 전년 동월 대비 7.5%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산업 | 정연미 기자 | 2020-07-28 14:22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8조 6030억원, 영업이익 3192억원, 당기순이익 266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현대건설은 매출은 주택 실적과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공사 등 국내 플랜트 공사 본격화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건설수주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3,PLOT4 공사, 한남 3구역 재개발, 부산 범천 1-1구역 재개발 사업 등 국내·외 공사로 전년 대비 61.6% 상승한 18조 55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연간 수주 목표 25.1조원의 약 74%를 달성한 금액이다.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200.2%, 부채비율은 113.3%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고 수준인 AA-등급으로 견조한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 3332억원이며, 순 현금도 2조 5885억원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수주잔고도 전년 말 대비 17.7% 상승한 66조 2,916억원을 유지하고 있어 약 3.8년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해 보수적으로 회계처리를 한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1% 감소했다”며 “어려운 글로벌 경제 속에서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로 질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17일부터 8월31일까지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 현대건설 기술공모전’ 응모작을 모집하고 있다.응모분야는 ▲원가 절감형 기술(건설 공법, 자재, 장비 外) ▲건설 차별화 기술(스마트건설, 에너지‧환경, 공동주택 차별화 기술 外) 등 건설현장에 직접 적용 가능한 기술이다.현대건설 홈페이지를 통해 8월31일까지 '기술 개발 계획서'를 포함한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응모작은 9월 서류심사, 10월 중순 발표심사를 거치며, 제출된 응모작은 아이디어 적정성, 개발 필요성, 경제성, 창의성 등의 기준에 맞춰 심사를 받게 된다.10월 말에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며, 수상 기술에 대해서는 최대 1억원의 기술개발금을 지원한다. 또한 기술 멘토링을 통해 동반성장을 통한 중소기업 기술력 향상을 도모한다.기술개발 후에는 최종 성과를 평가해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현장에 시범 적용해 실효성을 검증한다.
산업 | 정연미 기자 | 2020-07-24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