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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이상수 신임노조지부장은 "자동차 산업환경 변화에 거부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회사가 발전해야 고용도 안정된다"고 5일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포부 밝히는 현대차 이상수 노조지부장 당선자 이 당선자는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연기관이 사라지면 조립 공정이 줄어드는 것은 자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또 "자동차는 국가 기간 산업이기 때문에 노사가 대립이 이어지면 대단히 위험하다"며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현재 고용이 보장되는 선에서 노사가 머리를 맞대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당선자는 실리·합리 성향으로 강성 성향 후보 3명과 4파전이던 1차 투표에서 1위, 이달 3일 결선 맞대결에서 강성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다음은 이 당선자와 일문일답.<실리 후보로 당선된 의미는> ▶ 조합원들이 '뻥' 파업이나 '묻지 마' 투쟁에 속지도 않고 식상해 한다. 실리라는 것은 회사 입장에 서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 고용을 지킬 방법과 조합원들이 자율적으로 작업할 방법 등을 노사가 맞대서 논의하고 이익금 분배 정의를 실현하도록 하는 것이다.<향후 노사관계 전망은>▶ 현대차는 국가 기간 산업이다. 현대차 발전이 국가 발전이다. 노사 대립이 이어지면 대단히 위험하다. 노조는 고용을 지켜야 하는데 회사가 발전해야 고용이 가능하다. 노사가 서로 열린 자세로 정책 방향을 만들어가야 한다.<4차 산업과 전기차 등 자동차 산업 변화에 따른 고용안정은>▶ 내연기관이 사라지면 부품 수가 줄어들면서 조립 공정이 감소한다. 현재 인원으로 계속 작업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다. 회사가 진정성 있게 사정을 조합원에게 말해야 한다. 조합원들도 거부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 다행히 내년부터 정년퇴직자가 2천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다만, 인위적인 정리해고를 통한 발전은 있을 수 없다. 현재 고용이 유지되는 선에서 노사가 머리를 맞대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 해외공장 유턴(U-Turn)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용 문제 등에 노사가 미리 준비하자는 취지다.<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때마다 파업이 되풀이되는데>▶ 울산 관공서 차량이 기아차라는 말을 들었다. 울산에 현대차가 있는데 기아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심각하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이 고민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주민이 '안티'(반대 세력)고 차가 안 팔리면 망한다. 노조의 사회적 역할을 공약했고, 실천할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울산 랜드마크를 만드는 사업도 하겠다.<생산 중심에서 서비스 업종으로 전환, 전기차 전용라인 도입 등 변화 움직임에 대해선>▶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현대차가 오래갈 수 없다. 조합원들도 이를 인지해야 한다. 경영진은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있으며, 개발했으면 생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엔진 대신 들어가는 배터리 등이 울산공장 등 기존 공장으로 와서 조합원 고용을 지켜야 한다. 전기차 생산라인 도입과 관련해선 울산공장에 전기차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부지가 있다. 물량이 감소하는 기존 라인 노동자를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 배치하면 조합원 불만이 없을 것으로 본다. 

인물포커스 | 백종기 기자 | 2019-12-06 14:00

사진=청와대 5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추미애(61)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이 시도한 검찰개혁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월 사퇴한 뒤 두달여 만에 추 전 대표를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추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참여정부 시절 강금실 법무부 장관에 이어 두번째 여성 법무부 장관이 된다.추미애 후보자는 대구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광주고법 판사, 춘천·인천·전주지법 판사를 지냈다. 15, 16, 18, 19,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5선 의원이다. 청와대와 여권은 추 후보자가 지닌 정치적 무게감과 뚝심이 검찰 개혁에 필요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추미애 의원은 소외계층의 권익보호를 위해 법조인이 됐고 국민중심의 판결이란 철학을 지켜온 소신강한 판사로 평가받았다. 정계입문 후엔 헌정사상 최초의 지역구 5선 여성의원으로 활동하며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해왔다”며 “판사, 국회의원으로서 쌓아온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 그리고 그간 추미애 내정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들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19-12-05 13:13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자가 15명 나온 가운데 송영준 학생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4일 경남 김해외국어고등학교에 따르면, 3학년 송영준 군(18)은 지난 11월14일 치러진 수능시험에서 국어, 수학(나형), 사회탐구 2과목(한국지리, 사회문화)에서 만점을, 영어와 한국사에서도 1등급을 받았다.송 군은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성적을 올린 '노력파' 학생이었다. 입학할 때 '전교 꼴찌'에 가까운 성적에서, 노력 끝에 2학년 첫 모의고사 때부터 줄곧 1~2등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담임을 맡았던 서향미·정해령 교사는 "영준이가 127명 중 126등으로 입학했고, 입학하고서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특성화고로 전학까지 고민했었다"며 "이때 외부 장학금을 주선하고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것이 영준이에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아 무척 기쁘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송 군은 학교 수업과 분위기에 공을 돌렸다. 그는 "친구들에 비해 부족했던 영어 실력을 원어민 교사와의 수업으로 많이 향상시킬 수 있었고, 무엇보다 다양한 교내 대회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학교 분위기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수능 만점 여부는 주요·필수 응시영역(대학별 정시 반영과목)으로 판단한다. 대상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사회탐구·과학탐구), 한국사다. 국어, 수학, 탐구영역은 모든 문제를 맞혀야 만점이다. 반면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영어와 한국사는 1등급이면 만점으로 간주한다. 영어는 90점 이상, 한국사는 40점 이상(이하 원점수 기준)이면 만점이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3일 오전11시 2020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수능에는 48만4737명이 응시했고, 재학생은 34만7765명, 졸업생은 13만6972명이다. 올해 수능 전 과목 만점자 15명 중 재학생은 13명, 졸업생은 2명이었다. 학교 유형별로는 공립보다 사립, 학교 소재지별로는 지역보다 대도시 수험생 성적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인물포커스 | 강인구 기자 | 2019-12-04 11:50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 A수사관(48)의 빈소에서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33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윤 총장은 “(A수사관은) 내가 아끼던 능력 있는 수사관이었다” “안타깝다”고 여러 번 말하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윤 총장이 방문했을 때 빈소에는 A수사관의 부인과 두 자녀, 형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윤 총장은 “미안하다”는 취지의 말을 건네며 유가족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조문 뒤 윤 총장은 대검 간부들과 빈소 테이블에 앉아 약 2시간30분 동안 머물며 빈소를 찾은 수사관들과 술잔을 기울였다.윤 총장은 2009년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으로 재직할 당시 A수사관과 함께 근무했다. A수사관이 숨지기 전 남긴 유서 중에는 윤 총장에게 “면목 없지만 저희 가족들 배려 부탁드립니다”라는 쓴 내용도 있다.윤 총장은 오후 9시쯤 빈소를 나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19-12-03 16:39

사진=연합뉴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일 갑자기 사의를 표명해 주목을 받는다.김태호 공사 사장은 이날 서울시청 기자단에 문자를 보내 "오늘 서울시에 사장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김태호 사장은 "임기가 아직 6개월이 남았지만, 그동안 구의역 사고 후 안전 개선과 양 공사 통합에 따른 후속처리 그리고 통합 공사 출범과 동시에 시작한 임원들의 시차적 퇴임 등 통합 공사 첫 사장에게 부여된 임무를 완수했다"며 "이제 다음 임무는 새로운 사람이 더 나은 경영으로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김 사장은 "KT 신임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면서 제가 언급되는 상황에서 이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서울교통공사 사장이라는 책임의 무게에 비추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사장은 KT, 하림그룹, 차병원그룹을 거쳐 2014년 8월부터 2년간 서울교통공사의 전신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을 맡았고, 2016년 8월에는 서울메트로 사장에 취임했다.이후 2017년 5월 31일 서울도시철도공사(1∼4호선)과 서울메트로(5∼8호선)를 통합한 서울교통공사가 출범하면서 통합공사 초대 사장에 취임했다.그러나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친인척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책임론에 휩싸였고, 감사원은 올해 9월 서울교통공사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사장 해임을 요구했다.감사원은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가 무기계약직을 일반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평가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김태호 사장이 인사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것으로 봤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19-12-02 11:44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연일 사이다 발언을 쏟아 내고 있다.홍 전 대표는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당 지도부에 대해 비판하고 나경원 당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홍 전 대표는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임기(12월10일)가 다 된 원내대표는 이제 그만 교체하고, 새롭게 전열을 정비해 당을 혼란에서 구하고 총선 준비에 만전을 기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그는  이날 “내가 단식하는 황교안 당 대표를 찾아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타협하라고 한 것은 선거법을 막지 못하면 강성노조를 지지기반으로 하는 정의당이 21대 국회에서는 교섭단체가 되고, 우리는 개헌저지선 확보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홍 전 대표는 정의당을 두고 “지금 6석을 가지고도 국회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데 교섭단체가 되면 국회는 강성노조가 지배하는 국회가 되고 나라는 마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는 “공수처법이야 다음 정권에서 폐지 할수 있지만 선거법은 절대 변경 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지금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고발돼) 기소 대기 중인 당내 의원들은 지도부의 잘못된 판단에 따랐다는 이유만으로 정치생명이 걸려 있다. 전적으로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했다.홍 전 대표는 "그러나 그 사건의 원인이 된 패스트트랙 법안이 정치적으로 타결이 되면 검찰의 기소 명분도 없어지다"며 "막을 자신도 없으면서 수 십명의 정치 생명을 걸고 도박하는 것은 동귀어진(同歸於盡, 함께 죽을 생각으로 덤벼듦) 하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판했다.30일에도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필리버스터란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행위로 소수당의 법안저지 투쟁의 마지막 수단"이라며 "그러나 이것(필리버스터)도 종국적인 저지 대책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당 지도부의 결정을 비판했다.홍 전 대표는 "결국 야당은 민심의 악화를 각오하고 예산과 민생법안도 필리버스트로 막아야 하는데 예산은 12월 3일까지 통과되지 않으면 정부 원안으로 확정이 돼 버린다"면서 "남는 것은 민생 법안인데 그것을 필리버스터로 계속 막을수 있을지, 악화되는 여론을 어떻게 감당할지 그것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여야 모두 진퇴양난에 빠졌지만 민주당이 더 많은 선택의 카드를 쥔 셈이 됐다"면서 지도부의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야당의 정치력과 지도력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며 "면피 정치가 아닌 책임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19-11-30 13:56

김영록 도지사가 지난 28일 보성군을 방문하여 회천면 신근 마을주민 및 보성지역 블루투어 관광산업 종사자와 올해 들어 일곱 번째 민박간담회를 가졌다.이날 간담회는 김철우 보성군수, 임영수·이동현 도의원, 신경균 군의회 의장 등이 함께했으며, 회천면 백록다원에서 30여명의 주민과 격식이 없는 진솔한 삶의 대화를 나눈 후, 다향울림촌으로 장소를 옮겨 30여명의 보성지역 블루투어 관광산업 관계자 등과 밤 9시가 넘도록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발전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김 지사는 마을주민대화에서 “최근 보성군이 전국 7곳 중 2곳만 선정하는 해양수산부 480억 공모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알고 있다”며 “보성이 해수부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도와 보성군이 힘을 합쳐 도정을 힘차게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변재승(41세) 마을이장은 “우리 마을은 40대 젊은 이장 등 인근 마을과는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의 역할이 두드러지는 마을로 남녀노소가 조화를 이뤄가며 활발한 농업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며 “백한남(白翰南)씨 선조인 수원백(白)씨가 살던 모원, 아래 평야지에 터를 잡고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는데 백한남씨 선조들이 모원에서 이거하여 이곳에 새로 뿌리를 내리고 살았다하여 새로울신(新), 뿌리근(根)자를 써서 신근(新根)마을로 불리게 되었다.”고 마을 유래를 설명했다.이어 김해열(51세) 면민회 재무부장은 “신근마을을 포함하여 봉강리와 전일리 일원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나 수로가 좁고 낮아 강우량이 많은 경우 또는 농업용수 수요가 많은 시기에 잦은 농경지 침수를 야기하고 있다”며 용·배수로 1km구간을 넓고 깊게 신설하여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과 배수량 향상을 위해 신근마을 용·배수로 확장 신설“을 건의했다.김지사는 마을주민들의 건의사항에 대해서 “주민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과 사업의 필요성을 확인한 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영록 도지사는 신근마을 주민과의 대화를 마치고 다향울림촌으로 자리를 옮겨 블루투어 관광산업 종사자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간담회에서는 보성의 지역자원을 활용해 체험관광,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관광사업자 30여명이 참석해 블루투어 거점으로서 보성관광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임광호 대표(국일관광)는 “열선루를 성공적으로 중건하고 보성읍성을 재현해 남도의 정신을 관광자원화 해 나가야 한다.”고 건의했고, 최영기 대표(보향다원)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발휘한 전남의 정신을 청년층에게 홍보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의향전남을 통한 관광활성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또한 서편제의 본향 보성의 소리를 통한 문화관광과 농촌체험 관광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전남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이에 김지사는 “여수~보성~목포를 연결하는 이순신 호국관광벨트를 완성해 역사적 교훈이 깃든 관광 명소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보성군에서도 역사 자원을 활용해 요즘 트렌드에 맞는 관광콘텐츠를 개발하여 전국에서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보성을 방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주문했다.끝으로 김지사는 “보성이 블루투어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발돋움하는데 보성군과 관광사업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하며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물포커스 | 홍성표 기자 | 2019-11-29 18:10

황선봉(사진) 충남 예산군수가 선거자금으로 5억여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27일 대전지검 홍성지청 등에 따르면 천안에 사는 박모(73)씨는 2010년부터 황 군수와 B씨에게 빌려준 5억4천여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두 사람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검찰은 박씨 주장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B씨는 황 군수의 고교 친구이자 예산군청에서 같이 공직생활을 했다. 2009년 퇴직 후 황 군수 선거를 도왔다. 박씨는 고소장에서 "B씨가 친구 황선봉이 공직 사퇴 후 군수로 출마하는데 자유선진당 공천자금 5억원을 빌려달라고 했다"며 "선거 후 6개월 안에 돌려주고 예산군 폐기물 허가권, 산업단지 조성권을 주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지방선거를 앞둔 2010년 4월부터 한 달 사이 3차례에 걸쳐 황선봉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아가 현금 5억원을 전달했다고 박씨는 설명했다.이 과정에서 박씨의 오랜 지인인 김모씨가 현금을 옮기는 것을 도와줬다. 김씨는 고소장에 이런 사실을 증언했다. 박씨는 세 사람이 같이 만나 돈 문제를 얘기한 사실도 고소장에 담았다.하지만 2010년 지방선거 선진당 공천에서 탈락한 황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박씨는 황선봉 군수가 2011년 당시 한나라당 입당을 위해 필요했던 당비 8천만원도 자신이 빌려줬다고 주장했다.박씨 토지를 담보로 2011년 8월 3일 B씨가 대출을 받았으며, 며칠 뒤 일부를 당비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토지 등기부사항 전부증명서에는 B씨 이름이 남아있다.2011년 8월 20일 한나라당에 입당한 황선봉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군수에 당선됐고,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박씨는 "선거 자금으로 빌려준 5억8천만원 중 3천200만원만 돌려받았고 나머진 돌려받지 못했다"며 "B씨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하면 돈을 준 사람과 받은 사람 모두 끝난다는 식으로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조용히 있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황선봉 예산군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황 군수는 연합뉴스에 "고소인과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한번 군청을 찾아왔는데 사실이 아닌 얘기를 해서 무고죄로 역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고교 친구이고 같이 공직생활을 한 B씨가 퇴직 후 친구로서 선거를 도와줬지만, 캠프 사무장이나 회계담당자도 아니었고 지금은 멀어졌다"며 "원래 선거라는 게 도와주고 나서 부탁 안 들어주면 불만이고 사이가 틀어진다"고 박씨 주장을 부인했다.

인물포커스 | 한광현 선임기자 | 2019-11-28 08:40

언론인으로, 외교관으로, 환경운동가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지영선(사진)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이 화가로서 10년 만에 첫 개인전을 연다.12월 4~10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H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가문비 숲에서’라는 제목의 100호 작품을 비롯, 아크릴로 그린 다양한 숲과 나무 그림만으로 채워져 있다.2010년 환경운동, 숲가꾸기운동과 함께 홍익대 미술디자인교육원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씨는 지난 10년 자연과 나눈 사랑을 나무와 숲 그림으로 캔버스에 담았다.“키가 크고 꼿꼿하다고 해서 제 별명이 가문비나무인데요. 지난 여름 루마니아의 카르파티아산맥에서 만난 가문비 숲의 웅장한 자태는 숨이 막힐 정도였습니다.”‘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에서 30여년 기자, 논설위원으로 재직한 지씨는 현직에서 물러난 뒤 2006~08년 보스턴 총영사, 2010년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지냈다. 현재도 (사)생명의숲 공동대표, (재)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으로 활동중이다. 2012년 2회부터 2018년 6회까지 르마르디 단체전에 출품했다.< 카탈로그 작가의 말>그 ‘어린 즐거움’이 이끄는 곳으로 따라가 보고 싶다.무슨 까닭인지 나는 항상 내가 그림을 잘 그린다고 생각해왔다. 초등학교 시절 공부시간에 딴짓한다고 야단을 맞을 만큼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내가 그린 그림들이 늘 교실 뒷벽에 붙여졌는데, 아마도 그것이 내가 그림을 잘 그린다고 철석같이 믿게 된 이유인 것 같다.그런데도 미대에 갈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은, 그 때나 지금이나 내가 앞뒤가 꼭 막힌 ‘범생이’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남들이 다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곳으로 진학을 했으니까.그리고는 유달리 시간에 쫓기는 직업을 갖게 되었으면서도 언젠가 여건이 되면 그림을 그릴 것이라는 생각 또한 한 번도 놓아보지 않았던 것 같다.그렇게 오랜, 그러나 막연한 나의 그림에 대한 ‘플라토닉 러브’가 ‘현실의 사랑’으로 되살아 나는 기회가 왔다. 어쩌다 보니 나이 60에 억지로 얽어냈던 책 출판기념회를 마친 뒤였다. 이제 바쁜 일도 없으니 별렀던 그림 시작하라고 때맞춰 끌어내 주었던 엄광석형(그는 나의 신문사 입사 동기였다). 서둘러 먼 길 간 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그동안 5번 참여했던 그룹전들은 어린 시절 미술시간에 그린 그림이 교실 뒷벽에 붙여졌던 것과 비슷한 게 아닐까. 나이 70에 겁 없이 첫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많이 긴장되고 많은 것을 느끼고 또 배운다.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열심히 그림을 그리면서, 어린 시절 그림을 그리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며 느꼈던 즐거움이 문득문득 되살아난다는 것이다. 그 ‘어린 즐거움’이 이끄는 곳으로 조심조심 따라가 보고 싶다.식물은 무기물로 유기물을 만들어내는 놀라운 재주가 있다. 우리가 섭취하는 모든 영양분은 식물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숲에서, 녹색의 자연에서 안식과 평화를 느끼는 것은 그것이 우리의 생명을 키우는 모태라는 걸 무의식적으로 알기 때문이 아닐까.숲과 나무의 넉넉함과 우아함, 그 경이로운 생명력을 그리고 싶었다.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것을 느끼는 내 마음의 상호작용을 찬찬히 따라가 보고 싶다.< 작가 (지영선) 약력>1972년부터 중앙일보 한국일보 동아일보 한겨레신문에서 33년간 기자, 논설위원으로 일했다.2006~2008년 미국 보스턴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로 재직했다.2010년부터는 환경운동연합 등에서 활동해, 현재 (사)생명의숲 공동대표, (재)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을 맡고 있다.2010년 홍익대학교 미술디자인교육원에서 그림공부를 시작한 이후, Le Mardi 2회전(2012년 최정아갤러리, 서울) 3회전(2015년 경인미술관, 서울) 4회전(2016년 갤러리1898, 서울) 5회전(2016년 갤러리1898, 서울) 6회전(2018년 노리매공원, 제주) 출품.갤러리H 개요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로, 홍익대총동문회가 우수한 작가들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2015년 문을 열었다. 총 3층이며 관람시간은 10:00 ~ 18:00,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19-11-27 15:02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사진) 전 민주연구원장이 오는 12월 12일 결혼한다고 밝혔다.김 전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 결혼한다. 다시 시작한다"며 직접 재혼 소식을 전했다.그는 "소중한 사람을 만나 마침내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며 "오래 깊이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감히 축복을 청한다"고 밝혔다.예비 신부에 대해서는 "본인 나름의 여러 어려움을 헤쳐 왔지만 보통의 시민으로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이라며 "바닥으로 가라앉을 때의 제 모습을 지켜보고 붙잡아 주었다"고 설명했다. 기자간담회하는 김민석 민주연구원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5월13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소회를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4.28 toadboy@yna.co.kr/2019-04-28 13:17:33/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김 전 의원은 “혼례는 12월12일 오후 7시에 제가 다니는 신길교회에서 올린다”며 “혹시 오신다면 국수로 소박하게 모시겠다. 축의금은 사양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김 전 의원은 18년간의 야인생활, 그리고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캠프로 향했던 일 등에 대한 소회도 표명했다.김 전 의원은 “지난 18년 거듭된 좌절과 깊은 상심, 오랜 반성을 통해 국민의 뜻을 가장 무섭고 소중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라며 “이제 사랑까지 만나게 됐으니 새로운 힘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게시글에서 김 전 의원은 지난 18년간의 야인생활에 대한 소회를 표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정치검찰의 표적 수사로 겪어야 했던 정치자금법 위반문제도 끈질긴 족쇄였다"며 "너무도 억울한 일이었지만, 정치적 방랑과 긴 기다림을 견뎌야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잘 살아보겠습니다. 격려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지난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15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6대 국회까지 재선을 누렸다. 더불어민주당 포용국가비전위원회 위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16년 민주당 대표, 단국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등을 역임하고 현재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19-11-25 15:09

허경영 페이스북 대선에 출마해 화제를 모았던 허경영(69)씨가 최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색공약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최근 국민혁명배당금당을 창당한 그는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며 '결혼하면 1억원을 지급하고, 출산하면 5000만원을 출산수당으로 지급'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22일 배당금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에 우리당 비례대표 1번으로 허 대표가 출마할 예정”이라며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면 다른 당들과 협업해 제대로 된 다수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당금당의 목표는 원내 제1당이다. 허 대표는 30세 이상의 기혼 남녀에게 매달 150만원을 나눠주는 국민배당금제를 핵심 정책으로 삼았다. 단 20대라도 결혼한 사람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30대여도 결혼하지 않으면 배당금을 받지 못한다. 이혼하면 배당금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재혼을 하면 다시 지급된다. 이 밖에도 허 대표는 결혼하면 1억원을 지급하고, 출산하면 5000만원을 출산수당으로 따로 지급하는 정책을 계획 중이다. 배당금당 관계자는 “결국 결혼하란 얘기”라며 “저출산 대책에 10년 동안 100조원 넘는 돈을 쏟아부었지만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지 않나. 그 돈을 어디다 쓴 것인가. 우리는 사람들한테 직접 주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두 차례의 대선에 출마했던 허 대표는 2007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결혼을 주장해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돼 조기 선거로 치른 19대(2017년 5월) 대선에는 출마하지 못했다. 허 대표의 피선거권은 지난해 12월 24일 회복됐다.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20대 이상 배우자가 있는 가구주는 1067만명에 이른다. 이들 가구에 대해서만 부부에게 각각 150만원씩 준다고 가정하면 한달에 32조원이 필요하다.  허 대표는 재원 마련책으로 "통일부를 해체해 그 예산을 20대 이상 기혼자에게 주겠다"고 한다. 허 대표는 “통일보다 국민 가계부채 해결이 더 시급하다”며 “남북통일 문제는 UN 본부 유치 이후에 추진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올해 통일부 예산은 1조4386억원이다. 배당금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한달 예산의 30분의 1에 그친다.  이에 배당금당은 "범죄를 저지른 재벌 회장에게 구속을 면제해주고, 그 대신 100억원씩 내도록 하면 재원을 충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의원을 100명으로 줄이고 무보수 명예직으로 바꾸면, 의원 300명과 보좌관들에게 지급하던 비용 1조8000억원이 절약되는데 이를 모두 배당금으로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했다. 다만 허 대표는 정책 검증 이외의 암초도 극복해야 한다. 트로트 가수 최사랑씨로부터 5억 원대 재산 분할 및 위자료 청구소송을 당한 것이다. 최씨의 법률 대리인 강용석(법무법인 넥스트로) 대표변호사는 21일 “허 대표에게 사실혼 관계의 일방적 파기 책임을 물어 서울가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며 “사실혼 파기로 인한 재산분할로 5억원, 위자료로 2000만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강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생방송에 출연해 “2015년 12월부터 허 대표와 동거를 시작해 2019년 초까지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며 “허 대표는 이러한 사실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허 대표 측은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지만 최씨의 주장은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19-11-24 11:47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용득(사진) 의원은 이철희, 표창원에 이어 초선으로서 18일 세번째로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 의원은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환경에서는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의미 있는 사회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직접 경험해보니 우리 정치에는 한계점이 있었다"며 "정권이 바뀌고 소속 정당이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뀌었지만 제 평생의 신념이자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노동회의소 도입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말했다.  "정치란 유의미한 함수관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유의미한 함수관계가 곧 확고한 지지층으로 연결된다"며 "하지만 우리 정치는 어떤가. 우리 편이라고 믿었던 정부가 2년도 안 돼 주 52시간 상한제를 누더기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우리 사회에 노동자를 위한 정치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의원은 "저는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지만, 저의 뒤를 이어갈 후배님들은 정치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생각하고 그 유의미한 함수관계를 만들어 진정한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해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출신 노동계 인사인 이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당에서는 최고위원, 상임고문, 전국노동위원장 등을 지냈다.

인물포커스 | 백도경 기자 | 2019-11-19 12:14

사진=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6일 "정경심 교수에 대한 검찰 공소장은 '황새식 공소장'"이라고 비판했다.유 이사장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지역위원회가 연 노무현시민학교에 참석해 '언론의 역할과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며 "정경심 공소장을 분석해 다음 주 알릴레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그는 "공소장에 기재된 15개 혐의가 모두 주식 또는 자녀 스펙 관련 내용이다"며 "15번을 쪼면 한번은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 것 같은데 이는 눈이 나쁘다는 뜻이다"고 검찰 수사 행태를 비판했다.그는 "목이 긴 다른 새들은 눈이 좋아 살아남았는데 황새는 눈이 나빠서 멸종했다"며 "황새는 예전에 먹이가 많을 때는 그냥 찍으면 먹을 수 있었는데 환경 변화와 농약 사용 등으로 먹이가 줄어들어 사냥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그래서 법무부 차관 한 분은 비디오에 나와도 못 알아보지 않느냐"며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을 상기시켰다.유 이사장은 또 "조국 사태를 통해 우리 모두는 언제든 구속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제가 이렇게 강연하고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은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검찰이 조국 가족을 털 듯하면 안 걸릴 사람이 없을 것이어서 우리는 항상 검찰과 법원에 감사해야 한다"고 비꼬았다.유 이사장은 검찰의 조 전 장관 가족 수사 과정을 개인 차량의 블랙박스를 떼어가 수년간 법 위반 사례를 가려내 처벌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서초동에 모인 분들은 본인이 당한 일이 아니고, 법무부 장관이 될 일도 없어서 그런 처지에 갈 일도 없지만, 권력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두려운 마음을 가졌을 것이다"며 "그런 생각을 가지면 모두 굉장히 억압받는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10년 동안 고시공부하고 계속 검사 생활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런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무섭다"고 했다.유 이사장은 또 "조 전 장관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비판 보도가 나오는데 황교안 대표는 할 말이 있어서 자기 발로 검찰에 갔을 텐데도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한다"며 "그분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는 시비를 걸지 않으면서 조 전 장관만 비판하는 것은 정파적 보도다"고 비판했다.또 '조선일보는 우리 정부가 하는 일이 잘못됐다며 오히려 일본을 두둔한다'는 방청객 지적에 "문재인이 싫어서 모든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그것은 어느 정당도 마찬가지"라고 대답했다.그는 최근 북한 주민 송환 문제가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사람을 16명이나 죽이고 왔는데 여기서 재판할 수도 없고, 재판하고 가두면 우리 세금으로 밥을 먹여야 하니까 돌려보낸 것 아니냐"며 "문재인이 싫으니까 그런 (비판을 하는) 거다. 그렇게 받고 싶으면 자기 집에 방 하나 내주고 받으면 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유 이사장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 전화를 받고 "(동양대 표창장 사건을) 덮을 수 있데요"라고 말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앞뒤가 안 맞는 엉터리 기사, 저질 기사'라고 일축했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19-11-16 21:29

KBS1 사진=연합뉴스  KBS1 '다큐 인사이트'가 대우 그룹과 이를 세운 김우중 전 회장을 집중 조명했다.대우 그룹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도 관심을 받고 있다.지난 7일 오후 방송된 KBS1 '다큐인사이트 모던코리아 2편 대망'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우가 1990년대 파산 지경에 놓였던 시기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준 것으로 그려졌다.트럼프는 대우그룹과의 합작 사업인 뉴욕 트럼프월드를 성공시키면서 부동산 개발업자로서의 명성을 회복하는데 당시 김우중 회장은 상당히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당시 빚더미에 올라있던 트럼프의 어려움을 배려해서 대우는 트럼프라는 브랜드 사용료만으로 매년 수백억을 지급했으며 이는 아무리 영화 출연 등으로 이미 명사였던 트럼프의 인지도를 고려한다 해도 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김우중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거제 조선소와 대우차 공장 등을 둘러보고 대우 그룹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도 같이 쳤다. 서울과 대구, 부산 등에 여러 군데 남아있는 트럼프월드는 이때 대우그룹과 트럼프의 인연이 남긴 유산이다. 트럼프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대통령 당선이 되면서 이 일화가 재조명받기도 했다.하지만 김우중 전 회장은 '개발경제시대의 마지막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다. 1967년 서른 살의 청년 김우중이 자본금 500만원으로 세운 기업인 대우가 정권의 비호를 받으며 거침없이 거대 재벌로 성장했기 때문이다.80년대 오일쇼크도 가뿐히 이겨낸 대우는 한국 경제의 최대 시련기로 꼽히는 IMF 환란이 왔을 때 1998년 말 기준 대우그룹 자산총액은 78조원, 현대그룹에 이어 재계 2위에 해당되는 규모였다. 같은 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매출 500대 기업 중 18위에 선정되기도 했다.그룹 총수였던 김우중 회장의 일대기는 샐러리맨의 성공 신화로 회자됐다. 그러나 이듬해 여름 대우그룹은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도대체 1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대우와 김우중 회장에겐 어떤 일이 생긴 것일까. 김대중 정부 초대 경제수석 김태동과 (주)대우 사장이었던 장병주의 육성으로 시한폭탄 같았던 당시 정부와 대우의 숨 가쁜 상황을 듣는다. 이들은 대우가 개발경제시대의 산물답게 거대한 부채를 숨기는 분식회계의 수렁에 빠져 있었다고 증언한다. 기업 투명성을 요구하는 IMF이후의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인물포커스 | 정연미 기자 | 2019-11-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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