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한국 축구의 심장'으로 불렸던 유상철(48)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 4기 투병 사실이란 게 공개됐다.
유 감독은 19일 인천 구단 홈페이지에 `팬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라는 글을 통해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유 감독은 "여러 말과 소문이 무성한 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제는 제가 직접 팬 여러분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판단이 섰다"라며 "지난달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했다.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분명 저에게 있어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었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여야만 했다"라며 "저 때문에 선수들과 팀에 피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 구단은 "유 감독의 건강 악화와 이에 따른 감독직 수행 여부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있다. 그릇된 소문과 추측성 보도는 유 감독을 힘들게 하는 것인 만큼 자제를 부탁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유 감독은 지난달 27일 수원 삼성과 경기부터 팀에 복귀했고, 강등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일궈내며 한 때 '한국축구의 심장'이란 찬사를 들은 스타플레이어인 유 감독은 지난달 19일 성남FC전 이후 황달 증세 때문에 병원에 입원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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