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MBC 노조 탄압 논란에 “회사 일을 했을 뿐”
이진숙, MBC 노조 탄압 논란에 “회사 일을 했을 뿐”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19.11.0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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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1차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가 이진숙 전 대전 MBC 대표이사 사장에게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0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1차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가 이진숙 전 대전 MBC 대표이사 사장에게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이진숙 전 대전 MBC 대표이사 사장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이하 MBC 노조) 탄압 논란에 대해 회사 일을 했을 뿐이란 입장을 밝혔다.

1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현정 앵커는 “MBC 구성원들이 ‘이진숙 선배. 정말 훌륭한 점 많고 전에는 파업에도 적극적으로 같이 동참했던 이런 선배였는데. 심지어 앞장서서 전단지도 돌리던 선배였는데 왜 갑자기 MB 시절, 낙하산 김재철 사장 시절에 홍보국장으로 가서 사측 편에 서고 김재철 사장을 그렇게도 지키고 후배들은 탄압했는가, 유배 보냈는가. 왜 노조를 못살게 했는가’라고 묻는다. 뭐라고 답하시겠느냐?”고 물었다.

이진숙 전 사장은 “그건 해명할 문제가 아니라 나는 회사 일을 했을 뿐”이라며 “나는 이제 질문에 구체적으로 길게 답변하고 싶지 않다. 또 과거의 일을 끄집어내 내가 어떤 코멘트를 하면 또 거기에 대해서 뭔가 반응이 나오고, 그러면 결국은 싸움을 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진숙 전 사장은 “노조가 정치 파업을 했을 때 ‘170일 동안 왜 회사 일을 하지 않고 나갔느냐?’라는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노조라는 조직에 대해서 제가 비판을 했을지는 모르지만, ‘회사 쪽으로 돌아와서 일을 하자’라고 했을지는 모르지만 특정인을 거명해서 비난하거나 손가락질 한 건 없었다”며 “나는 후배들에 대해서 그렇게 손가락질하고 싶지도 않고 가장 바꾸고 싶은 정치 문화가 바로 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숙 전 사장은 “이전에도 나는 MBC라는 회사를 위해서, 건강한 언론을 위해서 손가락질하지 않는 문화를 위해서 노력해 왔다”며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더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는데 누구 편에 서서 이렇게 하는 순간, 이건 또 다시 진영 논리로 빠진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그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유태인의 목숨을 빼앗았던 전쟁 범죄자 아이히만이 법정에 서서 ‘맡겨진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했던 장면이 생각난다”며 “악의 평범성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심지어 세월호 보도 참사와 관련해서는 제대로 된 답변조차 내놓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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