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총선 체제로 전환..기획단 구성 완료..인재 영입 박차
정치권, 총선 체제로 전환..기획단 구성 완료..인재 영입 박차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19.11.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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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통일경제뉴스DB
사진=통일경제뉴스DB

정치권이 총선기획단 구성을 완료하는 등 일제히 제21대 총선(2020년 4월 15일 시행)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오늘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준비를 위한 총선기획단을 구성했다”며 “총선기획단 인원은 총 15인이며, 위원 구성에는 주요당직자를 포함했고, 특히 여성(5명, 33%), 청년(4명, 27%)을 다수 포함시켰다. 내일(11월 5일) 1차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기획단 단장은 당 사무총장인 윤호중 의원(국토교통위원회, 경기 구리시)이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인 윤관석 의원(국토교통위원회, 인천 남동구을), 정청래 전 의원 등이 위원 명단에 포함됐다. 여성으로는 당 전국여성위원장인 백혜련 의원(법제사법위원회, 경기 수원시을), 제윤경 의원(정무위원회, 비례대표),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정은혜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비례대표)은 여성/청년으로 위원으로 활동한다. 최연소 위원은 올해 27세인 황희두 프로게이머/사회운동가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실시하는 현역 국회의원 평가에서 전체 의원들에서 총선 불출마자를 제외한 의원들 중 ‘하위 20%’를 선정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의원들을 대상으로 '불출마 의향서'를 제출받고 있다.

하위 20%에 속하면 공천 심사·경선에서 20% 감산 페널티를 받고 명단까지 공개되면 사실상 공천을 받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의원평가를 시작해 의원들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해찬 대표도 ‘불출마 의향서’를 제출했고 이철희ㆍ표창원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개최된 전국장애인위원회 워크숍에서 한 인사말에서 “저희 당이 내년에 굉장히 중요한 선거를 치르게 된다. 대통령으로서는 중간 평가적 성격의 선거가 되는 것이고, 우리가 재집권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를 치르게 된다”며 “지난 2년 반 동안 자유한국당이 어떻게 해왔는지 여러분들이 보셨다. 그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경우 어떻게 되는지 그들이 집권한 지난 10년 동안 보았지 않은가? 우리가 내년에 선거를 이겨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2022년에 재집권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서는 정말로 중요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내년 총선의 전반적 선거 기획 및 준비를 위해 총선기획단 구성안을 의결했다.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총 12인(단장 1인, 총괄팀장 1인, 간사 1인, 위원 9인)으로 구성됐다.

단장은 당 사무총장인 박맹우 의원(국방위원회, 울산 남구을), 총괄팀장은 당대표 상임특보단장인 이진복 의원(행정안전위원회, 부산 동래구), 간사는 당 전략기획부총장인 추경호 의원(기획재정위원회, 대구 달성군)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1일 제1차 영입인재 환영식을 개최하는 등 내년 총선을 위한 인재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영입하려 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공관병 갑질 논란 등으로 영입을 보류했고 영입한 인사에 대해 ‘세습 논란’이 일어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에 우리 당을 위한 많은 질책과 고언들이 있었다. 이를 경청하고 있다”며 “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일도 있었다. 저는 당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당의 혁신과 통합을 통해서 새 정치를 국민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 더불어민주당에서 활동한 이병록 예비역 해군제독(준장)을 영입하는 등 진보층을 넘어 국가 안보를 중시하는 보수ㆍ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정의당의 인재영입은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의 인사를 영입한 것이 아니다. 정의당의 인재영입은 이주민을 가장 잘 대표하는 분과 튼튼한 안보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전문가를 영입한 것”이라며 “정의당은 진보정치 태내에서 성장한 훌륭한 인재들과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들이 함께 힘을 모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차게 전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자스민 전 의원은 제가 직접 만나서 입당을 설득하고 권유했다. 이주민과 소수자의 권리를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이 전 의원의 일관된 삶이 정의당이 추구해 온 가치에 부합했기 때문”이라며 “이자스민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에서 보낸 '과거'의 시간은 그분께서 정의당과 함께 할 담대한 '미래'에 비하면 아주 짧은 시간에 불과하다. 정의당은 이자스민 전 의원이 퇴행적인 자유한국당에서 외면받았던 이주민의 권리를 위한 꿈을 정의당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힘껏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대표는 정의당의 인재 영입 원칙에 대해 “정치에서 배제된 사회적 약자들에게 마이크와 연단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그동안 미조직 비정규직 노동자, 장애인, 청소년, 성소수자, 이주민 등의 분야를 대표할 수 있는 당사자들을 영입하는 데 주력해 왔다”며 “수권 대안정당으로서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 안보와 경제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시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역의 삶의 현장에서 기득권 양당체제의 강고한 벽을 뚫기 위해 경쟁력 있는 지역구 출마자들을 발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이병록 예비역 해군제독 입당식에서 “오늘 소개해드리는 해군 출신의 이병록 예비역 제독은 36년간 바다에서 나라를 지켜오셨다. 군에서는 ‘지키는 평화’를 위해 헌신했다면 전역 후에는 ‘만드는 평화’를 위해 헌신한 진짜 군인이시다. 스스로를 의병이라고 외치는 이 제독은 통일운동가이며 평화운동가”라며 “그간 시민단체에 참여하는 가운데서도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전문성을 축적해 온 지략가이시기도 하다. 지금도 합참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남북 군비통제와 평화전략을 조언하는 전략적인 두뇌 역할을 해오셨다. 무엇보다 부하에게 갑질을 하지 않은 신망이 두터운 덕장이다. 이런 분이 우리 정의당에 참여해 외교안보 분야에서 당의 전문성을 한층 발전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발판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 제독의 입당을 계기로 정의당은 평생을 국가 안보에 헌신해 온 분들을 존중하는 평화의 집단지성을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교착된 바로 지금이 이병록 제독의 불꽃같은 열정과 전문성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라며 “그동안 우리의 안보는 대다수에게는 오직 의무만을 부과하는 특권층의 안보였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병역을 면탈한 사람이 주류 행세를 하면서 북한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키는 것은 역설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군에서 자식 같은 공관병에게 갑질을 해서 문제가 된 고위 장성을 영입하려다 만 해프닝도 벌어지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식의 안보는 실패한 특권층의 안보다. 정의당은 가짜 안보를 청산하고 진짜 안보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당 수순을 밟고 있는 바른미래당도 당 조직 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김관영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북 군산시)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조직을 제대로 정비해 새로운 체제로 나아 갈 것이다. 김관영 전 원내대표를 새로운 최고위원으로 임명하고자 한다. 김관영 최고위원은 전문성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 타협과 협상의 달인”이라며 “당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제3지대와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고위원회의가 정상화되면 정치개혁을 위한 여정을 더욱 신속하게 진전시켜 나가겠다. 공석 중인 대변인을 추가로 임명하고, 당직 개편을 하는 등 당 조직도 재편해 당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지역위원장을 정식으로 임명하고 조직확장에 새로운 계기로 삼겠다.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서 당의 분위기를 일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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