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탈당..“안-유 연대, 수용 배수진”
당권파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탈당..“안-유 연대, 수용 배수진”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19.10.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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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탈당 선언하는 바른미래당 문병호 최고위원/사진=이광효 기자
27일 탈당 선언하는 바른미래당 문병호 최고위원/사진=이광효 기자

바른미래당 당권파인 문병호 최고위원이 탈당했다.

바른미래당 문병호 최고위원은 27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나 더 크고 담대한 통합과 개혁의 길로 나서려 한다”며 “조국 사태는 문재인 정권 역시 특권과 반칙에 찌든 무능하고 무책임한 구태 기득권 세력에 지나지 않음을 확실하게 드러냈다”고 말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국민들은 엄동설한에 촛불을 들고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었다”며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의 이러한 요구를 배신하고 또 다른 특권과 반칙의 화신이 됐다. ‘내로남불’도 모자라 ‘조로남불’까지 등장시키고 말았다. 자유한국당이 왜 부활당할 수 있었겠느냐? 청와대의 오만과 불통이, 더불어민주당의 남 탓과 눈치 보기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만 할 자유한국당을 광화문광장으로 다시금 불러냈다”고 비판했다.

문 최고위원은 “운 좋게 부활당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지금 어떠냐? 자신들이 공천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됐지만 반성은커녕 시대착오적 행태만을 여전히 반복하고 있다”며 “국리민복보다 당리당략을 우선하는 구태정치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은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선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받들고자 탄생했다. 정치를 바꾸고 경제를 살리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국가대개혁을 목적으로 창당됐다. 통합과 개혁과 자강의 정신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돌려드리고, 청년들의 꿈을 되살릴 것을 바른미래당은 엄숙하게 약속했다”며 “그렇지만 바른미래당은 통합하지 못했다. 끝없는 계파싸움만 되풀이하며 갈등하고 대립했다. 개혁에 실패했다. 자기들이 가진 작은 기득권에만 집착하고 연연했다. 자강하지도 못했다. 스스로의 힘과 지혜로 선거에서 승리할 생각을 하지 않은 채, 원칙과 기준 없이 이리저리 휩쓸렸다. 바른미래당은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당이 결국은 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문 최고위원은 “저는 민주당을 탈당할 때의 결연한 각오와 결의를 갖고서 외롭고 거친 황야로 또다시 도전과 모험의 길에 나서려고 한다. 문재인 정권이 꺼뜨린 촛불 정신의 심지에 다시 불을 붙이려고 한다”며 “절망에 빠진 국민들에게는 희망을 드리고, 꿈을 잃은 청년들에게는 꿈을 돌려주겠다. 내로남불의 특권과 반칙이 판치는 사회를 원칙과 상식이 힘차게 살아 숨 쉬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으로 반드시 바꿔내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국강병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치를, 시대변화에 걸맞은 다양성의 정치를, 적대와 증오가 아닌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분열의 정치가 아닌 통합의 정치를, 민생 중심의 선진적 정치를 실천하는 정치세력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는 이를 위하여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구국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문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대표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안철수 전 대표가 연대하면 거기에 참여할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유승민 대표-안철수 전 대표의 연대가 내가 참여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그의 고뇌어린 결정을 존중하지만, 오랜 동지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은 금할 수 없다. 거대 양당의 구태정치를 거부하고 대안정당을 만들어 국민께 희망을 드리겠다는 그의 진정성은 의심하지 않는다. 작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바른미래당은 제3지대의 중심에서 수권능력을 가진 대안정당으로서의 역사적 소명을 받들어 갈 것이다. 강은 흘러 바다에서 만난다. 국민분열을 일삼는 양당정치를 거부하는 모든 세력은 언제가 큰 바다에서 만날 것이다. 바른미래당이 큰 강이 되어 제3지대로 향하는 모든 세력을 아우를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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