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세 번째 주말인 20일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오색 단풍이 곱게 물들며 전국의 가을빛이 절정에 달했다.
설악산 등 전국 각지의 유명산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짙은 가을옷을 입은 능선을 따라 걸으며 만산홍엽의 절경을 즐겼다.
단풍이 비선대까지 내려온 국립공원 설악산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4만5천여 명이 찾아와 가을 산행을 즐겼다. 전날에도 4만2천여 명이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만산홍엽 절경을 구경하려는 행락객들이 몰리면서 설악산 주차장은 이른 아침부터 차들로 가득 찼다.
또 한계령 정상과 오색지구는 행락객들의 차량으로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월악산, 내장산, 계룡산, 지리산, 북한산에도 수많은 행락객이 찾아와 오색 물결이 넘실거리는 단풍 길을 따라 만추의 경치를 감상했다.
단풍이 서서히 내려오는 속리산을 찾은 1만2천여 명의 탐방객들은 법주사에서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거닐며 휴일을 즐겼고 일부는 천왕봉, 문장대를 오르는 등 산행에 나섰다.
무주 덕유산국립공원을 찾은 이들은 설천봉∼향적봉∼중봉으로 이어지는 주요 능선과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무주구천동∼백련사 구간을 오르며 구슬땀을 흘렸다.
단풍이 붉게 물들면 마치 여인들의 치마와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적상산에도 송대폭포, 장도·장군바위 등을 감상하려는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은빛 억새의 물결도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서 장관을 이뤘다.
경기 포천 명성산과 광주 무등산, 정선 민둥산을 찾은 행락객들은 은빛 물결로 장관을 이룬 억새와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명산 못지않은 단풍을 자랑하는 경기 광주 화담숲에는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가족, 친구 단위 입장객들은 빛깔이 고운 내장단풍과 홍단풍, 청단풍, 산단풍, 중국단풍, 노르웨이단풍 등 우리나라 숲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단풍을 만끽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화창한 하늘 아래 가을 바다를 만끽하며 휴일을 즐겼고 태종대 유원지와 어린이대공원에도 주말을 맞아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