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해 거시경제와 금융안전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임을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개최된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한국은행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통화신용정책을 운영하고 있다”며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거시경제의 하방리스크 증대에 대응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0.25%P 인하했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아울러 설비투자와 수출을 촉진하고, 소재ㆍ부품ㆍ장비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을 5조원 확대했다”며 “앞으로 통화신용정책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기조를 유지하되,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 과정에서 미ㆍ중 무역협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자본유출입 등에 유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서 “미ㆍ중 무역분쟁에 따른 세계교역 둔화,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성장세와 물가 상승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통확신용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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