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신진서 9단, 농심배 끝내기 6연승 "한국 4년 연속 우승"
[바둑] 신진서 9단, 농심배 끝내기 6연승 "한국 4년 연속 우승"
  • 양성희 기자 kotrin2@hanmail.net
  • 승인 2024.02.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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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연승 신화 창조...이창호 이어 ‘상하이 대첩’ 재현
 

 

신진서(오른쪽) 9단이 홍민표 감독과 함께 농심배 우승트로피를 치켜 들고 있다@사진=한국기원

 

'신공지능' 신진서 9단이 농심신라면배 끝내기 6연승을 몰아 치며 한국에 4년 연속 우승컵을 안겼다.

23일 중국 상하이(上海)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최강전 본선 최종국에서 신진서 9단은 중국 구쯔하오(辜梓豪) 9단에게 24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신 9단은 사상 처음으로 중국 대표 선수 전원(6명)을 무릎 꿇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창호 9단이 6회 때 거둔 5연승을 뛰어 넘는 ‘상하이 대첩’을 재현한 것이다. 

농심배는 한중일의 대표선수 6인이 나와 1대1 맞대결을 연속적으로 펼쳐 마지막 1명이 남으면 우승하는 단체 연승전 경기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설현준 8단의 첫 패배 이후 변상일⋅원성진⋅박정환 9단이 내리 연패하면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최종 주자 신진서 9단을 내보내야 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일본 1명, 중국 5명이 남은 상황에서 큰 부담을 안고 출전한 신진서 9단은 지난해 12월 열린 9국에서 중국 셰얼하오 9단에게 승리하며 조기 탈락을 막았다.

장소를 상하이로 옮긴 3차전에선 일본 마지막 주자 이야마 유타 9단을 제쳤고, 이어 중국 자오천위⋅커제⋅딩하오⋅구쯔하오 9단을 연파하고 대회 6연승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 9단은 농심신라면배에서만 16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이 역시 이창호 9단이 보유하고 있던 14연승 기록을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단체 연승전에서 1명의 선수가 한 국가의 선수를 모두 탈락시킨 건 1997년 5회 진로배(서봉수 9단) 이후 두 번째이며, 농심신라면배에서는 처음이다.

대기록을 작성한 신진서 9단은 “큰 판을 이겨서 뿌듯하고 첫 판을 둘 때만 해도 먼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6연승까지 하게 돼 영광”이라며 “홍민표 감독님께서 잘 케어해주신 덕분에 연이은 대국에도 컨디션엔 문제가 없었다. 대국할 때 우승을 생각하면 안 되는데 아무래도 중반부터는 우승이 아른거리다 보니 나중엔 좋지 못한 바둑을 둔 것 같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정신을 바싹 차리고 둬서 이길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국 후 열린 시상식에서는 중국 농심 안명식 법인장이 우승을 차지한 한국 팀에 트로피와 함께 상금 5억원을 전달했다. 

농심신라면배는 우승 국가가 상금을 독식한다. 본선 3연승 시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도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1분 초읽기 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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