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4강 신화'의 주역이자 한국 축구의 전설인 박종환(사진) 감독이 7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이 날은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대표팀(23세 이하)이 일본 대표팀을 2대1로 깬 날이라 의미를 더했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박종환 원로가 7일 오후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85세.
박 감독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이끌며 이후 한국 축구의 중흥의 계기를 만들었던 주인공이다.
1938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난 박 전 감독은 춘천고등학교과 경희대, 석탄공사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국가대표, 프로축구 선수, 프로축구 감독, 국제심판 등 평생을 축구인으로 살았고, 1989년 일화 천마, 2003년 대구 FC에 이어 2014년 성남FC 감독을 맡으면서 창단 감독 3회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유족에 따르면 요양병원에서 1년 여 동안 생활해온 박 전 감독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패혈증 증세를 보인 끝에 경기도 남양주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유족측은 “치매가 심했지만 특별히 편찮은 곳은 크게 없었다”며 “코로나에 감염된 뒤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나셨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1남1녀가 있다. 아내는 2016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딸 박성숙씨는 “미국에서 사는 남동생이 귀국길에 올라 있다”며 “상주인 동생이 도착한 뒤 8일 12시부터 조문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월 10일, 장지는 성남영생원-에덴공원이다. 문의: 02-797-4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