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사흘간 봄비...전국토 뒤덮었던 산불 진화에 '결정적' 희소식
오늘부터 사흘간 봄비...전국토 뒤덮었던 산불 진화에 '결정적' 희소식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04.0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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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면적 100ha 이상인 3단계 산불 전국 동시다발적 발생은 198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산림청 제공
@산림청 제공

연일 고온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에서 기승을 부렸던 산불이 사흘간 내릴 봄비로 모두 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모레까지 전국에 단비가 내리면서, 최근 전국 35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화됐던 산불 진화에 결정적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5시 현재 호남과 제주, 충남 일부에서 봄비가 내리면서 밤사이에 비구름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대된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제주 산간 많은 곳에 300mm 이상, 남해안에도 120mm가 넘는 큰비가 내리겠고, 서울 등 그 밖의 지역으로도 10~60mm의 제법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산간은 시간당 50mm, 남해안에는 시간당 20~30mm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수도 있겠다.

더불어 전국적으로 초속 20m 안팎의 돌풍이 몰아치는 곳도 생기겠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1시 현재 전국 8곳에서 산불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고, 산불의 규모가 큰 3단계 지역은 충남 홍성, 전남 함평, 전남 순천지역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인 3단계 산불이 최다 5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건 198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지난 일요일 발생한 홍성 산불은 사흘째 계속되며 52시간이상 충남 서부 지역 주요 산림을 붙태웠다. 지난 밤 사이 바람을 타고 확산된 산불은 비화 현상(도깨비 불)까지 겹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비화 현상은 홍성 산불 피해 면적을 1,454ha 이상으로 넓혔다.

커다란 주요 화선은 불길이 거의 잡혔다고는 하지만 바람이 세지면서 바닷가와 가까운 민가 밀집 지역으로도 불이 번지고 있다. 서부면과 인근 결성면 주민들은 새벽에 갈산면에 있는 갈산중, 고등학교로 추가 대피했고, 이번 산불로 발생한 대피 인원은 300명에 이른다. 화재 당국은 헬기 20대와 인력 2,800여 명 등 홍성에 가장 많은 장비와 인력을 투입했다.

전남 함평의 산불은 어제 밤늦게 3단계로 격상됐는데, 신광면 월암리, 삼덕리 일대의 민가 밀집 지역 방향의 불은 어느 정도 잡혔지만, 연암리는 강한 바람으로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불이 잡혔다가도 화선이 다시 살아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산불 피해면적은 현재까지 475ha이고, 현재 진화율은 70% 정도이다.

오늘 새벽 3단계로 격상된 전남 순천 산불은 송광면을 중심으로 산불 영향구역이 150ha까지 확대됐다. 현재 시각 진화율은 95%로, 다른 지역에 비해 불길이 빠르게 잡히고 있지만 역시 현장의 바람이 순간 최대 초속 10m로 강하게 불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이번 산불은 전국 35곳에서 발화해 이 시각 현재 25건이 완전 진화됐지만 여전히 강원에는 소각산불경보가, 서울,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일부 지역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소각산불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았고, 최근 1개월 강수량이 평년 대비 51.7% 수준으로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산불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부 지역은 1개월의 강수량이 평년 대비 34.5% 수준, 남부지역은 64.2%에 그치는 등 전국적으로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 상태다. 

올들어 산불은 지난달 31일까지 365건으로 예년(240건)에 비해 145건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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