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에 위치한 페루에서 26일 오전 2시41분(현지시간)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한국인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2시41분 페루 중북부 로레토주 라구나스에서 남동쪽으로 75.6㎞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8.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10㎞로 추정됐다.
미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진앙의 깊이가 깊어 쓰나미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페루 국가긴급상황센터에 따르면 지진으로 와랑고 지역에서 바위가 집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 1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최소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건물 50여 채가 훼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진원에서 멀리 떨어진 수도 리마에서도 지진을 느낀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집을 뛰쳐 나왔고, 아마존 지역의 여러 도시에서도 정전이 보고됐다. 페루와 북쪽 국경을 맞대고 있는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브라질에서도 진동이 느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외교부는 “주페루대사관이 지진을 인지한 즉시 페루 관계 당국, 공관 비상연락망, 한인회, 현지 파견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직원 등을 통해 한국 국민의 피해를 파악했고 현재까지 접수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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