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입맛 돋우는 ‘안동 건진국수’
여름철 입맛 돋우는 ‘안동 건진국수’
  • 백태윤 선임기자 pacific100@naver.com
  • 승인 2022.05.2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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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의 맛집 여행지로는 경남 진주와 함께 경북 안동을 빼 놓을 수 없다. 두 도시는 유서 깊은 양반문화의 전통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안동의 음식은 우선 식재료의 품질이 좋으며 재료를 넉넉하게 넣어 맛이 깊고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맵고 짠 맛이 적은 대신 은근하고 젊잖은 선비식이라고 할까?

안동 국수는 내륙고장답게 흔한 바지락이나 멸치 대신 귀한 소고기 육수에 갖가지 고명을 곁들여 낸다. 면은 굵은 편이다. 안동시에 따르면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입맛 돋우는 별미 안동 건진국수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안동국시는 봉제사 접빈객의 덕목을 따르는 안동 양반가에서 귀한 손님에게 내어 올리던 향토음식이다. 길한 음식, 장수하는 음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통상 이름에 지명이 붙은 음식은 지역에서 가장 유래가 깊고 특색 있는 맛을 보장한다. 면의 세계에서도 한 귀퉁이를 차지하는 안동국시는 안동 맛 탐방에 통과의례가 될 만하다.

시원한 장국에 매끄러운 면발로 식감이 좋고 고소한 양념과 소고기 고명이 어우러져 여름철 별식으로 제격이다.

최근 가수 영탁이 MBC ‘로컬식탁’ TV방송에서 안동국시를 소개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동국시는 면 반죽에 콩가루를 섞고 홍두깨로 창호지 두께만큼 얇게 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안동국시는 건진국수와 누름국수 두 가지가 있다. 건진국수는 삶은 면을 찬물에 헹궈 건져놨다가 시원한 국물에 다시 말아 먹는 방식이고, 누름국수는 삶은 면과 따뜻한 육수를 그대로 내어 놓는다.

육수는 수중군자라고도 불리는 은어를 진액이 나오도록 푹 끓여서 사용한다. 요즘은 멸치나 다시마로 우려내기도 한다. 고명으로는 채 썰고 볶은 애호박과 삶은 닭살 또는 소고기와 함께 황백지단으로 부친 계란, 살짝 구은 김을 함께 올린다.

안동에는 줄잡아 50여 곳이 넘는 국수집이 영업 중이다. 양반집 반상에 올라올 법한 품격을 지닌 건진국수, 누름국수, 콩국수와 함께 안동의 대표 특산물인 마(산약)를 섞은 안동참마국수도 큰 인기다.

이제는 본고장인 안동만큼이나 서울 등지에서 고급화, 브랜드화 되며 지역을 넘어 한식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27일 “안동국시는 예부터 사돈 상견례에 내놔도 부족함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조밥과 배추쌈, 계절 나물반찬 등이 한 상 푸짐하게 차려진다. 삶은 문어, 수육 등을 곁들여 드시면 더욱 좋다. 건강한 향토 밥상 한 끼로 더위를 물리치고 건강도 챙기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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