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차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내부 거래 10대 그룹 중 증가세
삼성, 현대차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내부 거래 10대 그룹 중 증가세
  • 남궁현 선임기자 woolseyjr@naver.com
  • 승인 2021.11.1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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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상위 10개 그룹 중  삼성과 현대자동차만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내부거래) 행태가 늘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서열 1, 2위가 모범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악습을 타파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상위 10개 그룹의 내부거래도 금액은 150조 4000억원에서 135조 4000억원으로 15조원, 비중은 14.1%에서 13.1%로 1.0% 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삼성과 현대차는 내부거래가 오히려 확대되며 흐름에 역행했다. 

실제, 삼성은 2019년 25조 9000억원에서 지난해 26억 8000억원으로 9000억원, 현대차는 같은 기간 37조 3000억원에서 38조 5000억원으로 1조 2000억원 증가했다. 

일감 몰아주기 중심에 선 계열사는 삼성에선 삼성물산(건설·상사)과 삼성웰스토리(급식), 현대차에선 현대글로비스(물류·운송)였다.

반면 SK(-11조 4000억원), LG(-1조 5000억원), 롯데(-1조원), 한화(-6000억원), GS(-1000억원), 현대중공업(-1조 8000억원), 신세계(-1000억원), CJ(-6000억원)는 내부거래가 줄었다.

공정위는 지난 5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의 71개 그룹 내부에서 이뤄진 상품·용역 거래 현황(2020년 말 기준)을 분석했다.

기업집단의 총내부거래 금액은 183조 5000억원, 비중은 11.4%로 집계됐다. 

전년도와 비교해 금액은 196조 7000억원에서 13조 2000억원, 비중은 12.2%에서 0.8% 포인트 감소했다. 

총수나 총수 2세가 보유한 기업 지분이 많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은 계속됐다. 

총수 2세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2.7%로, 20% 미만인 회사의 비중 11.5%와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오너의 지배력이 높은 기업일수록 ‘내 회사’라는 인식이 강해 이윤을 외부로 돌리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공정위는 이번에 처음으로 기업집단 내에서 이뤄진 자금·자산 거래 현황을 분석했다.

기업들이 금융 계열사의 자금을 동원해 지배력을 확대하는지 보다 면밀히 감시하겠다는 취지다.

이 중 23개 기업집단에서 계열사가 자연인인 특수관계인에게 자금 2900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이런 거래로 인해 금산분리 원칙이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정보를 계속해서 공개하기로 했다. 총수가 부당한 이익을 가져가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자금을 이용해 지배력을 확대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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