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특수부대 독거미부대, 이라크 파병, 2002월드컵 경호작전 등 임무 완수
6일 여군의 날을 맞아 군(軍)을 넘어 사회의 귀감이 되는 한 여군 부사관의 독특한 인생 스토리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육군 35보병사단 충무여단 소속 교육지원담당관 곽오숙(43세) 상사다.
어린 시절 영화 속 등장한 자주색 베레모를 쓴 여군을 보며 군인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곽 상사는 1996년에 소수 정예 여군으로만 이루어진 대테러 특수부대 일명 ‘독거미부대’에서 군 복무를 시작했다.
이후 2002 한·일 월드컵 경호작전과 이라크 자이툰부대 4진(2006년) 파병을 통한 현지 태권도 교관과 현장 검문검색 등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데 기여했으며, 이외에도 2017 FIFA U-20 월드컵과 무주태권도 대회 작전에도 참여하는 등 대한민국의 한 획을 긋는 역사의 현장에는 늘 곽 상사가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군 내외를 막론한 사회공동체에 대한 헌신도 그녀의 삶에 녹아있다. 다자녀(1남, 3녀) 가정인 곽 상사의 가족은 전북 공동 모금회를 통해 한 부모 가정 정기후원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월에는 자녀 중학교 입학 기념으로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1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적극적인 헌혈 권장 활동으로 전주시장 트로피와 전라북도혈액원 표창장을 수여하는 등 가치 나눔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와 함께 곽 상사는 최근 MZ세대 장병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과 유대감 형성을 위해 퇴근 이후 학업을 통해 군 상담심리학과 학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으며, 태권도 실력도 일품인 곽 상사는 파병 당시 태권도 교관이었던 경험을 살려 부대 장병들이 태권도 승단 심사에 통과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지도해주며 주변 전우들의 자기계발에도 일조하고 있다.
이렇듯 남다른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부여된 임무를 완수해 냄은 물론, 네 자녀의 엄마로 육아와 가사, 자기계발, 사회나눔 활동까지 활발하게 해나가는 곽 상사에게는 늘 ”슈퍼맘“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른다. 곽 상사가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도 “슈퍼맘”이 될 수 있었던 데는 일-가정 양립지원제도와 부군 김정규 원사의 적극적인 지지와 가사 분담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곽 상사는 ”단순히 안정된 직장을 갖기 위해 군인의 삶을 선택해서는 절대 안 된다. 투철한 충성심과 애국심이 갖춰져야 비로소 군복을 입은 자격이 있는 것“이라며 ”군에 대한 자부심을 지니고 자신만의 전문성을 형성하길 바란다“며 군인을 희망하는 여성들, 그리고 후배 여군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