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환경도시로 도약을 추진하는 고양시가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나선다.
경기 고양시는 무인대여 공유자전거 ‘타조(TAZO)’를 도입, 오는 15일부터 총 400대를 순차적으로 배치해 시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하는 타조는 거치대 설비 없이 GPS(위치정보시스템)로 자전거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쉽게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운영 방식 역시 고양시와 KT, 옴니시스템이 협업하는 시스템으로 고양시는 인프라와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KT가 자전거 운영 플랫폼과 무선통신, 잠금장치 등의 개발을 담당하고 이를 바탕으로 옴니시스템은 자전거 공급과 사용자 앱 등 서비스를 총괄한다.
시는 덕양구 화정역과 일산동구 마두역, 일산서구 주엽역 등 5곳을 중심으로 타조 자전거를 우선 배치하고 대중교통이 불편한 신규 택지지구 덕양구 향동, 일산 식사지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15일부터 4월 11일까지 4주간 기본요금(20분당 500원) 부과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임시이용권을 앱으로 발급한다. 특정 사용자의 독점 사용을 막기 위해 추가요금 10분당 200원은 과금한다.
시는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무인대여 자전거 앱과 운영플랫폼 등 타조 운영 전반을 최종 점검·보완해 5월 정상운영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되는 5월부터는 시민들의 안정적이고 편리 이용을 위해 1000대의 자전거를 투입하고 향후 2022년까지 일반 및 전기 자전거를 2000대 더 추가해 3000대 규모로 타조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5월 정상운영 시 이용요금은 기본요금 20분당 500원이고 10분에 200원씩 추가된다. 횟수 제한 없이 탈 수 있는 30일 정액권은 1만 원이다.
시 관계자는 “새로 도입될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 공유자전거 타조가 ‘자전거도시’ 고양시를 대표하는 친환경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며 “자전거 이용 활성화, 온실가스 저감효과 등을 통해 도시와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6월 시작한 고양시 공공자전거 ‘피프틴’은 지난 11년간 고양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매년 적자 운영으로 막대한 시 재정이 투입됐으며 올해 5월 협약이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