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사진) 금융위원장이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우리 금융은 적재적소에 자금을 공급하는 일을 넘어서 혁신을 통한 금융소비자 편의 증대, 금융소비자 보호 등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덕담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심화하면서 개인들은 더 적극적으로 자산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개인들의 주식 직접투자가 많이 증가했고 고수익 상품에 투자가 쏠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본이 부족했던 경제개발시대에 저축은 기업과 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경제규모가 세계 10위권으로 성장하고, 기술혁신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이제 금융은 혁신을 통한 발전과 취약계층 포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의 날은 금융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금융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한 법정기념일이다. 1964년부터 이어온 '저축의 날'이 2016년 금융의 날로 확대, 개편됐다.
이날 저축·투자, 혁신금융, 포용금융 등 3개 부문에서 총 194명이 금융발전유공 상을 받았으며, 행사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0여명만 참석했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인프라 구축과 코로나19 기업대출 프로그램을 총괄한 김봉규 산업은행 집행부행장이 철탑산업훈장을,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특례보증상품을 도입한 이동훈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부장이 국민훈장 석류장을 각각 받았다.
유가수 정윤호(예명 유노윤호)씨와 배우 고소영씨도 모범적인 저축생활과 기부를 실천한 공적을 인정받아 각각 대통령표창과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