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경북바이오산업단지가 2차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9일 안동시에 따르면 풍산읍 매곡리 49만6천㎡에 838억원을 들여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바이오 2차일반산업단지를 짓는 공사에 들어갔다.
정부가 안동을 산업용 헴프(HEMP)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함에 따라 이 사업과 연계해 개발한다.
최근 정부는 마약류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는 대마 중 저마약성 품종(HEMP)을 대상으로 유효성분을 추출해 바이오소재와 의료목적 제품을 개발하는 사업을 안동시에 허용했다.
권영세 시장은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해 재해 없는 바이오 2차일반산업단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안동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맡을 최고 산업단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입주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영국의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바이오기업인 노바백스 등과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을 각각 맺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으로 자체 백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인 SK플라즈마는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로부터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국제백신연구소와의 공동 연구로 A형 간염혼합백신 후보물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 7월 건축공사가 마무리된 통상자원부 산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장비 도입 등 본격 가동을 서두르고 있고 비 임상 단계의 백신 연구개발을 지원할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도 오는 2022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