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류호정(28) 의원이 입고 등원해 5일 '복장 논란'을 일으킨 분홍 원피스가 '완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옷은 국내 브랜드 상품으로, 가격은 8만원대로 알려졌다.
류 의원은 전날(4일) 국회에 본회의에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출석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을 거부했던 류 의원에 대해 좋지 못한 감정을 갖고 있던 친문(親文) 성향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국회법은 국회의원의 복장을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지만 사실상 품위유지 의무를 규정한 조항은 있어 논란은 커졌다.
그동안 남성 국회의원의 경우 양복에 넥타이를, 여성 국회의원은 원피스보다는 정장 느낌의 투피스 등을 입는 게 관행적으로 이어져 왔다. 그러다 보니 류 의원의 복장은 자연스레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됐다.
류 의원은 원피스 차림이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렇게까지 크게 논란이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청바지, 반바지, 정장 등 여러 복장을 입고 다녔었다. 그런데 복장이 본회의 끝난 다음 날 논란이 돼서 조금 놀랐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예의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회의 권위라는 것이 양복으로부터 세워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민들을 위해 일할 때 비로소 세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관행이라는 것도 시대 흐름에 따라 변하는 것이다. 일 잘할 수 있는 복장을 입고 출근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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