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질된 고기를 소주에 헹군 뒤 새양념에 버무려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는 송추가마골의 김재민 대표가 9일 공식 사과문을 내놨다.
경기도 양주시 등에 따르면 이 업체 대형지점은 올초 상태가 안 좋은 고기의 냄새를 없애려고 소줏물에 행궜다가 새양념을 하는 등 이른바 '고기를 빨아서' 손님들에게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업체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영상으로 찍어 언론에 폭로했다. 이들은 상급자가 지시해서 고기를 빨아쓰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손님이 몰리는 업체이기 때문에 바쁠 때 고기를 대량으로 해동했다가 팔기 편해 쓰는 수법이라고 한다. 고기를 빨아쓰는 수법은 주로 이 업체에서 오래 근무한 직원들이 도맡았다.
논란이 커지자 송추가마골 김재민 대표는 이날 오후 자사 홈페이지에 '사죄의 글'이라는 제목의 사과글을 내고 사과했다.
그는 "이번 일은 고객과 직원 모두의 믿음을 저버릴 수 있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면서 "특정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과 업무처리로 인한 일이라 할지라도 직원관리와 위생관리를 제대로 못한 나와 본사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해당 매장에 대한 시정조치 뿐 아니라 모든 매장을 대상으로 육류관리 특별점검 실시, 외부 위생 전문업체 세스코를 통한 매장 불시 위생 및 육류관리 점검, 직원 교육 등의 조치를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1981년 10평 규모로 양주시 장흥면 송추에서 시작한 송추가마골은 송추에 본점을 두고, 의정부시 신곡동 경기도청북부청사점, 양주시 덕정지점 등을 비롯해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 갈비 전문점과 레스토랑 등 수십여개 점포를 개설하는 등 유명 요식업체다.
이 업체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모범 음식점'으로 지정됐으며 경기북부 일대 대형 갈비 매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