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한유총이 무기한 개학연기에 돌입한 첫날인 4일 오전 8시 10분께 경기 용인교육지원청 3층 상황실을 전격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유치원 개학연기는 불법"이라며 "지금이라도 즉각적으로 철회해 달라"고 경고했다.
유 장관은 "오늘은 전국에서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첫날로, 새 학년의 설레는 마음으로 입학과 개학을 맞이해야 하지만 부모님들을 걱정하게 만들어 송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한유총의 개학연기 강행은) 사립유치원이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한 길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며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 행위"라면서 "(당국) 모두가 뜻을 모아 엄정하게 원칙대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 장관과 이 교육감의 상황실 방문은 약 10분간 언론에 공개된 뒤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들은 교육지원청 직원들로부터 유치원 개학 연기 현황, 대처 방안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이 어제(3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발표한 개학연기 사립유치원 현황 자료를 보면 도내 1천31개 유치원 중 개학일을 연기한 유치원은 77곳이다.
특히 용인은 개학일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유치원이 32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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