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에서 아열대성 어류인 참다랑어 어획이 늘고 있으나 쿼터량에 묶여 어업소득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강원도 수산업계에 따르면 수온 상승 및 먹이대 형성 등으로 참다랑어의 동해 연안 회유량이 증가해 올해 들어 참다랑어 어획량이 898㎏에 달하고 어획 금액은 1천만원으로 집계됐다.
동해안 참다랑어는 주로 양양 이남 수역에서 어획되며, 현재 강릉과 삼척지역 정치망 어장에서 1일 200∼500㎏가량 지속해 어획되고 있다.
하지만 어획 증가량보다 강원도의 참다랑어 어획 쿼터량이 턱없이 부족해 어업소득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에서 통보받은 참다랑어 전국 어획 쿼터량은 671t이나 도의 어획 쿼터량은 해양수산부 고시 업종별 배정 기준 설정에 따라 1,680㎏이다. 지역별로 양양 507㎏, 고성 433㎏, 삼척 282㎏, 강릉 261㎏, 동해 121㎏, 속초 76㎏ 등이다.
강릉과 동해, 삼척은 현재 이미 쿼터량을 모두 소진한 상태이다.
참다랑어는 1㎏에 1만5천∼1만6천원에 거래되는 등 고소득 어종이나 쿼터량 소진 후 정치망 어구에 포획된 참다랑어는 전량 해상방류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 동해안 해양환경 변화에 따라 참다랑어 회유량이 지속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해양수산부에 정치망 어업에서의 참다랑어 포획 전면 허용을 요청하는 등 도의 어획 쿼터량 확대 배정을 건의할 방침이다.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3일 "2012년 초 강릉 주문진 연안에 설치한 정치망 어장에서 4∼5㎏짜리 참다랑어가 하루 평균 5∼10마리씩 잡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7만∼13만원에 위판된 이후 매년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어획량 증가에 맞춰 고시 개정 등 쿼터량 확대를 통해 어업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