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피해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의 결혼식이 등장했다.
1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웨딩플래너 업체 '디나스 브라이덜'은 16일 저녁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결혼식을 치른 신랑·신부 사진과 설명을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가 되었다.
사진 속 신랑·신부는 길가에 의자를 두고 앉아 있다가 차량에 탄 하객이 다가오면 가슴에 손을 얹어 인사를 나눈다.
하객은 차에 탄 채로 축의함에 봉투를 넣고, 신랑·신부가 포장된 음식 꾸러미를 차 안으로 건넨다.
이들 부부는 하객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을 우려해 야외에서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방식으로 결혼식을 치렀다고 웨딩플래너는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네티즌들은 "지금 같은 시기에 창의력이 돋보인다"며 "식장 대관료 등 결혼식 예산도 절약한 훌륭한 결혼식"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한편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73명으로 늘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날부터 31일까지 14일 동안 종교, 스포츠, 문화 활동을 포함한 단체 활동이나 모임을 전국적으로 금지했고, 필수서비스를 제외한 정부 기관과 개인 소유 사업장을 모두 폐쇄했다.
모든 외국인의 입국 금지와 자국민 해외여행 금지는 물론 말레이시아 내에서 다른 주로 이동하는 것도 특별한 경우에만 허용된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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