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6일 오전쯤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승용차로 갈아타고 국도 1호선을 따라 하노이까지 이동할 가능성이 큰것으로 전망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참석차 전날 오후 평양역에서 전용 열차를 타고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여정은 중국 정저우, 창사, 광저우 등을 거쳐 거리만 4000㎞에 달하고 60시간이 소요되는 대장정이다.
김 위원장은 중구과 베트남 국경 근처의 동당역에 도착해 승용차로 하노이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지만 과거 김일성 주석처럼 중국 지역에서 열차를 비행기로 갈아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에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를 택한 데에는 김 주석처럼 중국을 시찰하려는 의도도 담겼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 선친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도 2006년 광저우와 선전지역의 기업을 시찰하며 북한의 개혁·개방 정책을 모색했다. 북한의 의전을 총괄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지난 16일 베트남 입국 전 광저우를 경유했다.
미국과 비핵화와 경제개방, 대북 제재 완화 등 중요 의제를 담판 짓기에 앞서 중국과의 끈끈한 관계를 다시 한번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정부 역시 최대 명절 춘절 연휴와 겹치는 시기에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 이동을 보장하면서 전통적인 북한과의 우의를 재확인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미국과 비핵화와 경제개방, 대북 제재 완화 등 중요 의제를 담판 짓기에 앞서 중국과의 끈끈한 관계를 다시 한번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정부 역시 최대 명절 춘절 연휴와 겹치는 시기에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 이동을 보장하면서 전통적인 북한과의 우의를 재확인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과거 김 주석이 마오쩌둥을 만났던 것처럼 김 위원장도 열차 이동 중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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