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1200조원 재건사업 열린다...원희룡 "전쟁중에도 뛰어들어야" 강조
우크라이나 1200조원 재건사업 열린다...원희룡 "전쟁중에도 뛰어들어야" 강조
  • 전선화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09.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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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15일 우크라이나 방문 성과 발표...민관 합동으로 '원전'도 추진
대금 회수 우려도…이라크 전후 재건사업서 한화 비스마야 공사 중단 사례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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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내 건설사들이 민관합동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끝난 후에야 들어가는 것이 상식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부는 전쟁중에도 뛰어들어야 할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우크라이나 방문 성과를 발표하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재건 사업에 당장 착수할 의향으로 우리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재건 사업이라는 게 전쟁이 다 끝난 다음 정전 협정이 있고 나서 사업에 들어가는 걸로 이해했는데 이번 방문으로 당장 사업에 들어가야 되는 상황임을 명확히 인지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현재 인프라가 다 끊기니까 식수도 제대로 공급이 안 되고 있어서 시급하게 사업을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먼 미래에 있는 재건사업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지금 주민이 살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있어야 하니까 바로 사업에 들어가야 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이끄는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 ‘원팀코리아’는 지난 13~14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데니스 쉬미할 우크라이나 총리 임석 하에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대사와 율리아 스비리덴코 제1부총리 겸 경제부장관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공여협정을 체결했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지난 5월 가서명 이후 공여협정의 정식 체결과 발효를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해 왔다면서 “지난 10일 G20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20억 달러 이상의 우크라이나 중장기 지원 패키지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시장 규모는 1200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어마어마한 규모 탓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제2의 마셜 플랜'으로 통한다. 마셜 플랜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황폐해진 유럽을 재건하기 위해 미국이 130억 달러를 투입한 경제원조 계획이다.

이 가운데 한-우크라이나 양국이 최근 발표한 6대 선도 프로젝트인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우만 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부차 시 하수처리시설 △카호우카 댐 재건지원 △철도노선 고속화 등이 우리 기업들의 주무대가 될 전망이다.

또한 인프라 현대화 등 재건뿐만 아니라 사회 기반시설의 추가적인 구축이나 에너지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강점을 가진 원전 건설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재건에 드는 시간을 10년으로 계획하고 2단계로 나눠 재건에 착수할 계획이다. 1차(2023~2025년)에는 약 3500억 달러, 2차(2026~2032년)에는 약 400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며, 총 17개 프로그램, 약 85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세부적인 예상 투자액을 살펴보면 △복구 사업 전 기관 역량 강화(1억 달러) △복구 사업 전 디지털 정부(1억 달러) △국방력 강화(500억 달러) △EU 통합(10억 달러)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 재 구축(200억 달러) △에너지 독립과 그린딜(1300억 달러) △비즈니스 환경 개선(50억 달러) △자금 조달의 경쟁력 있는 접근 보장(750억 달러) △거시 재정 안정성 확보(600억~800억 달러) △부가가치 창출 부문 확대(500억 달러) △물류 병목현상 해소와 EU와의 통합(1200억~1600억 달러) △주택 및 지역 인프라 복구 및 개선(1500억~2500억 달러) △인프라 재건 및 현대화(350억 달러) 등이다.

기업들도 정부의 지원과는 별개로 더 많은 사업을 따내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형모듈원전(SMR)에서 두각을 보이는 현대건설은 지난 4월 홀텍과 '팀 홀텍'을 구성하고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Energoatom)과 현지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해 SMR을 건설하는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재건·확장사업에 관한 협약도 맺었다.

삼성물산은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시와 스마트시티 개발 MOU를 각각 이미 체결한 상태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최근 PGZ사와 폴란드 건설 사업 및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상호 협력 MOU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대 위험 요소인 대금 회수가 문제가 될 수 있어 우려도 없지 않다. 지난 2011년 이라크 재건사업 당시 국내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사례가 있다. 특히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은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의 경우 계약금액이 101억2000달러(약 14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공사였으나 약 8900억원 의 공사비를 받지 못해 현재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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