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서초구청장 "사랑의교회 도로점용허가 계속 허용" 발언 논란
조은희 서초구청장 "사랑의교회 도로점용허가 계속 허용" 발언 논란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19.06.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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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조은희 서초구청장(자유한국당)이 참나리길 불법 점용 논란으로 재판 중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헌당식에 참석해 "도로 점용 허가를 계속 내주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 구청장은 지난 1일 사랑의교회 헌당식 내빈으로 참석, 이같이 말했다.

도로점용 재판 당사자이자 점용 허가권을 가진 조은희 구청장은 사랑의교회를 전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그는 당시 "오늘 이 자리에 오니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라'는 시편 말씀이 생각난다. 오정현 목사와 교인 여러분의 피와 땀, 눈물과 기도로 오늘의 기적을 이뤘다. 구청장으로서 감사한 것은 서초구의 문화 예술 공간으로 쓰게 해 주신 것이다. 예술의전당은 2500석이고 세종문화회관은 3000석이다. 서초구는 사랑의교회와 함께 6500석의 문화 공간을 가지게 됐다. 구청이 할 일은 영원히 이 성전이 예수님의 사랑을 열방에 널리 퍼지게 하도록 점용 허가를 계속해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헌당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해 "우리 아들이 사랑의교회 아주 독실한 신자다. 이 멋진 교회 헌당으로 더 많은 사람이 성령의 축복을 받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파기환송 1·2심에서 도로점용 허가 취소 판결을 받은 사랑의교회는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서초구청장과 서울시장의 지지 발언에 교인들은 환호했다.

이날 헌당식에는 정치인들도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전 서초구청장), 바른미래당 이혜훈·오신환 의원 등이 예배당을 찾았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교인 중에는 건축위원장 김창록 장로(전 산업은행 총재), 김덕룡 집사(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이 인사말을 전했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김진표 의원(더불어민주당), 김기현 울산시장, 김태년 의원(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이임수 전 대법관의 축하 메시지는 순서지에 실렸다.

사랑의교회는 1일 저녁에는 가수 박기영 씨를 불러 대형 콘서트를, 2일에는 유럽 교회 101개 개척 봉헌 예배를, 24일에는 피아니스트 랑랑을 불러 마스터 클래스를 여는 등 헌당식을 기념한 대형 행사를 이어 갈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헌당식은 교회가 예배당 건축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부채를 다 갚았을 경우에 개최하지만, 이날 사랑의교회 헌당식에서는 건축 채무와 관련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 교인들은 헌당식이 열리는 서초 예배당 길 건너편에서 오정현 목사의 자격 무효를 외치며 시위를 벌여 논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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