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회복세에 '굴뚝형' 철강산업도 실적 개선 '껑충'
글로벌 경제회복세에 '굴뚝형' 철강산업도 실적 개선 '껑충'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1.04.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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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전세계 글로벌 경제회복세에 '굴뚝형' 산업의 일종인 철강산업도 실적 개선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 이어 현대제철도 1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위축이 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철강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며 철강재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철강재가 없어서 못 팔 정도라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2분기 물량까지 벌써 '완판'됐다는 소식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올들어 10년 내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현대제철은 3년 내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현대제철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4조92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며 303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2018년 2분기 이후 3년 내 최대치로 2019년 전체 영업이익과 맞먹는다.

포스코(POSCO)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1조552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9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이는 2011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7460억원을 달성한 이후 10년 내 최대치다.

포스코는 올해 실적 전망치도 연초에 비해 높여 잡았다. 지난 1월 올해 연결 기준 매출 목표를 59조4000억원으로 발표했지만 전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62조원으로 수정했다. 별도 기준 매출 목표는 27조9242억원에서 32조8000억원으로 늘렸다. 현대제철도 올해 실적이 연초 세웠던 사업 계획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들어 철강업계의 실적 개선을 이끈 글로벌 철강 가격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열연과 후판의 국내 유통가격은 조선·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의 업황개선 등에 힘입어 톤당 100만원을 넘었다.

특히 전 세계 철강 가격의 지표 역할을 하는 중국 열연제품 수출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올랐다. 여기에 중국 철강사들이 환경규제로 인한 감산을 시작하면서 그간 과잉공급되던 중국산 철강의 수출량도 대폭 줄었다.

중국 환경부는 지난 3월 당산 지역 업체들을 대상으로 탄소 저감을 위해 생산량을 30~50% 감산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저감 규모는 3000만톤에 이른다. 중국 전체 생산량 대비 크지 않은 규모지만, 당산 지역 외에도 중국 다른 지역까지 감산 지침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외 철강 재고 수준도 계속 낮아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철강 가격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시장 가격도 유럽의 경우엔 열연이 1500달러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한 상태다. 포스코는 기존보다 가격을 높여 4월과 5월 국내외 판매 계약을 끝내고, 6월 수출 계약도 마무리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그간 손해를 감수해야 했던 조선향 후판 가격도 10만원 이상 인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황이 좋아지고, 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면서 후판 가격을 인상할 명분이 생겼다.

상반기 협상 이후에도 철광석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을 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후판쪽 수익성이 상당히 안 좋았다"며 "올해는 2분기부터 흑자전환할 것이고 작년보다 상당 폭 개선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체와 강판 가격 인상 협의도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금년 원료가격이 올랐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지역별 제품값과 공급물량 등을 종합 고려해 완성차 강판 가격 인상안을 제시했다"며 "머지않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산업별로 보면 올해 자동차 업계가 지난해 저점을 치고 좋아지는 중"이라며 "하반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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