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이 12일 오후 군청 종합상황실에서 농업회사법인(주)고고홀딩스, ㈜태송, ㈜온쿡농업회사법인 등 식품가공기업 3개사(社)와 89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협약식에는 유기상 고창군수와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 최인규 고창군의회 의장, 성경찬·김만기 전북도의원, 차남준 고창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 각 기업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으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원재료 조달을 통한 지역 농식품 산업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고창일반산업단지에 투자를 확정한 ㈜고고홀딩스는 5개 제조업체가 업무제휴해 만든 특수목적법인(㈜도시농부라이프, ㈜연세웰빙라이프, 농업회사법인한농원(주), ㈜고려생약씨앤에프, 한방바이오(주))이다.업체는 300억원(부지 10만8768㎡, 고용예정 312명)을 투자해 건조밥, 컵밥 등 곡물가공 식품을 비롯한 식품첨가수, 홍삼 및 동충하초,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액상, 분말 등의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할 예정이다.또 ㈜태송과 ㈜온쿡농업회사법인은 부안면 용산리에 위치한 복분자농공단지에 투자를 확정했다.먼저, ㈜태송은 2018년 복분자농공단지에 입주한 엄지식품의 자회사로 340억원(부지 2만628.4㎡, 고용예정 270명)을 투자해 볶음밥, 영양밥 등 곡물가공식품을 생산할 예정이다.㈜온쿡농업회사법인은 고창의 향토기업인 참바다영어조합법인의 자회사로 지난해 10월부터 복분자농공단지 내 공장을 신축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분양받아 250억원(부지 9586.7㎡, 고용예정 50명)을 투자해 볶음밥, 핫도그, 갈비탕 등 가정간편식을 생산할 예정이다.유기상 고창군수는 “풍부한 식품자원의 주산지인 고창의 농수축산물과 연계할 수 있는 농생명 식품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겠다”며 “행정에서도 기업하기 좋은 고창을 만들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한편, 최근 농생명 식품수도 고창군과 국내 주요 식품 기업의 상생협력이 대한민국 농식품 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고창군은 산, 들, 바다, 강, 갯벌이 모두 있어 신선한 원재료 조달이 쉽다. 또 수박, 복분자, 멜론, 고구마, 땅콩 등 타 시·군에선 쉽게 시도할 수 없는 특작작물이 재배되면서 ‘특별한 맛’을 선보이려는 식품기업들의 안정적인 테스트베드가 되어주고 있다. 여기에 군 단위로는 드물게 고속도로 IC가 3곳(선운산, 고창, 남고창)이나 있어 유통도 편리하다.
농어업 | 이세호 기자 | 2020-08-14 13:04
@보성군 전남 보성군은 올해 상반기 미국 캐나다 등 미주지역과 일본, 동남아 등의 수출에 힘입어 농·특산물 수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12% 급성장, 애초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상반기 보성군 총 수출액은 22억 3천만 원이며, 주요 수출 품목은 키위·토마토(12억 원), 보성 차(6억 1천만 원), 꼬막(2억 6천만 원)으로 집계됐다.상반기 수출 증가를 견인한 품목은 보성 차(茶)다. 보성군은 지난 4월 미국과 유럽 소비자를 겨냥한 새로운 차 브랜드 ‘오션브리즈(ocean breeze)’를 개발하고 아마존 등 글로벌 차 시장에 뛰어들어 가루차 부분 신제품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오는 10월에는 아마존으로 가는 2차 선적(20파렛트, 3억 5천만 원)이 예정돼 있다.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해 가루녹차 용량 다양화와 빅 사이즈 잎차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추가 아마존 입점을 위한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보성군은 전남도와 함께 지난달 25일 아마존 몰 운영사를 초청해 수출 상담회를 개최했다. 주요 상담 품목은 꼬막 패각을 이용한 천연이온 칼슘파우더, 무지개 잼(녹차, 홍차 잼), 발효식품(송하, 백년초), 키조개 가공 캔 제품이었으며, 이들 제품 모두가 바이어들에게 큰 호평을 받아 아마존 입점을 위한 추가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특히, 무지개 잼은 독특한 디자인과 특별한 작명뿐만 아니라 녹차, 홍차 등 천연재료만을 이용한 무설탕 잼이라는 점에서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8월 추가 상담을 거쳐 9월 내에 아마존에 입점 될 예정이다.김철우 군수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보성 특산품의 입지와 경쟁력을 키우고, 안정적인 농가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품목을 적극 지원·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어업 | 정연미 기자 | 2020-08-05 18:11
충남도가 밭 식량작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장기 발전 마련에 나섰다. 충청남도 밭 식량작물 주요 산지(사진=충남도 제공) 도는 ‘밭 식량작물 중장기 발전대책 연구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연구용역은 밭 식량작물의 구조 변화와 특징, 생산 및 유통 계열화 실태를 분석, 밭 식량 산업 발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된다.도에 따르면 ‘WTO 출범 및 한국-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이후 밭 식량작물 자급률이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다.실제 두류의 경우 1995년 9.9%의 자급률에서 2018년 6.3%로 3.6%p 떨어졌다.이어 같은 기간 △서류 98.4%→ 95.4%(3.0%p ↓) △보리 67.0%→ 31.4%(35.6%↓) 떨어졌다.문제는 겉보리, 메밀, 팥 등과 같은 일부 밭작물의 경우 연구기관에서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명맥만 유지,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는 점이다.※1만ha 미만 재배(전국/충남):겉보리(9985/21),밀(6600/182),메밀(2928/11),팥(4775/286),녹두(1694/173)이는 지난 20여 년간 쌀과 시설채소, 과수, 축산분야에 농정 목표를 설정, 경쟁력이 약한 밭작물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한 탓이다.이와 관련, 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쌀 과잉구조를 해소, 건강·기능식품으로 수요가 있는 밭 식량작물의 체계적인 육성방안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연구의 주요내용은 △밭 식량산업에 대한 국내외 여건 분석 △ 중앙정부 발전대책과 연계방안 △시군 식량산업 발전계획 연계한 특화단지 육성방안 △도 단위(광역) 기관의 역할(기능) 및 분야별 컨트롤 타워 방안 등이다.도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품목 및 분야별 핵심 전략과제 도출하고 충남 밭 식량산업 중장기 발전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박지홍 도 식량원예과장은 “그동안 밭 식량작물은 낮은 수익성과 생산기반시설 부족 등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전국 최초의 광역 단위 밭 식량산업 발전대책을 마련하고, 시군별 지형에 적합한 식량작물 특화단지를 조성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농어업 | 한광현 선임기자 | 2020-07-26 15:59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안광복)가 황금맛찰옥수수의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황금맛찰옥수수(사진=괴산군 제공) 황금맛찰옥수수는 괴산군과 농촌진흥청이 2016년부터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상품이다.군은 2016년 황금맛찰옥수수의 괴산군 적응 시험을 통해 재배 가능성을 검토했고, 2017년까지 소비자와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식미평가와 설문조사를 통해 상품성을 확인했다.2018년 종자보급을 시작으로 실증재배에 나선 군은,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종자산업기반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종자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한편 농가 8곳에서 황금맛찰옥수수의 시범재배를 진행했다.군에 따르면 올해는 78농가, 15.7ha 규모로 황금맛찰옥수수를 재배 중이며, 내년에는 그 규모를 100ha까지 확대하고, 2024년까지 종자 64톤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종자 전용실시권 확보로 2025년까지 황금맛찰옥수수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재배할 수 있는 괴산군은, 이를 통해 황금맛찰옥수수를 군의 주력 소득작목으로 육성할 방침이다.한편, 황금맛찰옥수수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노랑찰옥수수로, 다른 찰옥수수에 비해 당도는 3배 높고, 구강암·유방암 등을 예방할 수 있는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8배 이상 함유돼 있다.베타카로틴은 비타민A의 합성에 관여해 시력보호는 물론 면역력 향상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과피가 얇고 식감이 우수해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것은 물론, 대학찰옥수수에 비해 곁순 발생이 적어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크고 병해충에도 강해 재배농가에서도 선호도가 높다.이러한 장점 때문에 2017년에는 괴산군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평가에서 선호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안광복 괴산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종자의 생산부터 재배, 수확에 이르기까지 군이 철저히 관리하는 황금맛찰옥수수는 오직 괴산에서만 맛볼 수 있다”며 “황금맛찰옥수수가 대학찰옥수수의 아성을 뛰어넘는 괴산군의 대표 소득작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금맛찰옥수수는 괴산군 직영 쇼핑몰 ‘괴산장터’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농어업 | 한광현 선임기자 | 2020-07-22 15:00